‘라이브의 절대강자’ 스윗소로우가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했다. 풍부한 감성과 환상적인 하모니로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스윗소로우가 13일~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스윗소로우의 음악을 듣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붐비는 금요일 퇴근시간, 비오는 날씨 속에도 팬들의 발걸음은 계속됐다.
관람객들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형광머리띠를 한 소녀팬부터 환호하는 이모팬까지 공연장은 시작 전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공연시작은 스윗소로우 멤버들이 아닌 그들의 매니저가 알렸다. 김성현 실장은 스윗소로우와 함께 한 10년을 돌아보며 벅찬 마음을 드러내 의미를 더했다.
이어 열렬한 환호 속에 등장한 스윗소로우는 ‘내맘대로’와 ‘VIVA’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그들은 공연 초반임에도 ‘간지럽게’와 ‘설레고 있죠’를 부르며 객석에 내려가 인사를 건넸다.
스윗소로우는 그동안 사랑 받았던 수많은 히트곡뿐만 아니라 최근 발매한 신곡도 열창했다. 방송 출연보다 음악 활동에 집중해온 그들의 음악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그룹명처럼 달콤한(Sweet) 노래부터 슬픈(Sorrow) 발라드까지 다양한 감성의 노래들로 채워졌다.
무대구성 역시 팬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처음 선보이며 풍성한 사운드와 완벽한 하모니를 선사했다. 일명 ‘공연장인’으로 불리는 완벽한 하모니와 완성도 높은 음악, 관객들을 배려하는 세심한 준비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이번 콘서트가 의미 있었던 이유는 바로 스윗소로우의 데뷔 10주년 기념 공연이라는 점이다. 지난 2005년 데뷔한 스윗소로우는 국내 보컬그룹로서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은 보이는 음악 위주의 가요계에서 보컬 그룹으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스윗소로우는 화려한 퍼포먼스 위주의 가수들 속에서도 10년 간 변함없이 듣는 음악을 추구했다. 악기나 기교가 아닌 오직 목소리로 승부한 그들의 진가는 공연장에서도 고스란히 증명됐다. 팬들 역시 공연이 끝날 때까지 그들의 숨소리 하나까지 놓치지 않았다.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음악으로 승부하는 스윗소로우의 앞으로 10년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스윗소로우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