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이은혜(오른쪽)가 1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홈경기 도중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연장 접전 끝에 2연승을 달렸다. 사진제공|WKBL
여자프로농구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우리은행은 임영희, 양지희, 박혜진, 이승아 등 베스트5의 전력이 6개 구단 중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똘똘한 4명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우리은행은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러나 1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B스타즈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선 김단비(7점·3리바운드), 이은혜(3점·6리바운드·2어시스트) 등 식스맨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우리은행은 KB스타즈를 상대로 연장 접전을 치른 끝에 63-60으로 승리했다. 2연승한 1위 우리은행은 4승1패로 1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3연패에 빠진 KB스타즈(1승4패)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포워드 김단비는 1쿼터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올리며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양지희(2점·8리바운드)에게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줬다. 이은혜는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승아를 대신해 포인트가드 역할에 집중했다. 득점에선 기여도가 떨어졌지만, 안정적 리딩으로 우리은행의 공격을 지휘했다.
우리은행은 3점슛을 8개나 쏟아낸 외국인선수 쉐키나 스트릭렌(33점·11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믿었던 핵심 멤버들이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해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때 이은혜가 다시 힘을 냈다. 이은혜는 자유투로 연장 첫 득점에 성공했고, 중요한 순간 공격 리바운드를 2개나 잡아냈다. 연장 종료 3분50초를 남기고는 박혜진(7점)의 3점포까지 어시스트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우리 팀은 주전들의 출전시간이 길다. 13일 신한은행과 저녁 경기 후 이틀 만에 낮 경기를 치러 선수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김단비, 이은혜 등이 잘해줬고, 스트릭렌도 공격에 적극성을 보여줬다. 이게 팀워크가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춘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