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心스틸러’ 유아인 vs 육성재, 닮은 듯 다른 매력 셋

‘女心스틸러’ 유아인 vs 육성재, 닮은 듯 다른 매력 셋

배우 유아인과 육성재의 닮은 듯 다른 매력이 눈길을 끈다.

● 미션을 수행하라! 조선건국 vs 연쇄살인범 검거

우선 유아인이 연기 중인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이하 ‘육룡’)의 이방원은 조선건국이라는 대업을 향해 극을 전개해가고 있다. 고려에 대한 환멸을 느낀 정도전(김명민)의 뜻을 함께하려 한 그는 ‘안변책’을 통과시키기 위해 도장까지 위조했다가 순군부에 추포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일이 빌미가 되어 이성계(천호진)의 마음을 흔들었다. 특히 지난 10일에 그는 정도전의 제자가 되면서 조선건국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육성재가 맡은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 이하 ‘마을’)의 박우재는 극 중 벌어진 김혜진(장희진)을 둘러싼 의문사, 그리고 연쇄살인범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에 캐나다에서 언니를 찾기위해 온 소윤(문근영)을 도와 현재 아치아라를 샅샅이 뒤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자료들을 바탕으로 추리력를 발휘하면서 사건해결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 사랑은 있나? 신세경 vs 문근영

유아인의 경우 분이역 신세경 분과 우연찮게 엮인 뒤 티격태격하면서 인연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역사적으로 이방원은 원경왕후 민씨를 포함해 다수의 후궁을 거느린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현재 드라마상에서는 가상의 인물이자 조선건국의 여섯 용중의 한명인 분이와 로맨스가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11회 방송분에서 그는 신세경을 향해 “너 나 마음에 들어 했냐?”라는 돌직구 멘트는 보는 이로 하여금 설레게했을 정도다.

이에 반해 육성재는 소윤과 혜진의 의문사를 해결하기 위해 자주 만나면서도 로맨스는 없는 상황이다. 극 초반 소윤이 기현(온주완)의 차에 올라타자 약간의 심술을 보이며 관심을 표명한 게 전부였을 정도다. 이에 육성재는 “이번 역할에서는 로맨스와 멜로라인이 없어서 오히려 더 편하다. 그래서 문근영 선배와 더욱 자연스러운 케미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을 짝사랑하는 미술학원의 순영(문지인)에 대해서도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을 정도다.


● 의상은 다르다! 고려귀족, 최소 7벌 vs 경찰, 단벌

유아인은 고려귀족답게 현재까지 7벌에 이르는 화려한 의상을 선보여왔다. 10월 5일 첫 회 정도전(김명민)을 만날 당시와 14일 4회 성인이 된 이방원을 위해 그는 안과 겉을 모두 검은 감색으로 갖춘 그는 간간히 흰색과 자주색 저고리로 갈아입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성균관유생복을 입었던 그는 지난 11회와 12회에서는 감옥안에서 연기하기 위해 당시 죄수복을 입기도 했다.

반면 육성재는 경찰복을 주로 입고 등장하고 있다. 항상 연회색의 정복에다 넥타이, 형광조끼와 무전기를 갖춘 채 활동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 4회 방송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장면, 그리고 지난 12회 방송분에서 최형사(조한철)와 치킨을 먹는 장면에서만 아주 짧게 사복을 선보였을 뿐이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육룡’과 ‘마을’의 남자주인공인 유아인과 육성재는 각각 팩션사극과 미스터리스릴러라는 장르에 출연하며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며 “특히 둘의 같은 듯 다른 점들도 부각이 되면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남은 방송분에서도 이들이 펼칠 활약을 재미있게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