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작은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에 살고 있는 ‘사치’, ‘요시노’, ‘치카’가 15년 전 가족을 떠난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홀로 남겨진 이복 동생 ‘스즈’를 만나면서 시작된 네 자매의 새로운 일상을 담아낸 가족 드라마.
먼저 극 중 큰 언니 ‘사치’역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백야행’ ‘해피 플라이트’ ‘호타루의 빛’ 등을 통해 일본 최고의 여배우로 등극한 아야세 하루카가 열연했다. 제33회 일본 아카데미 우수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연인하고 싶은 배우’이라는 설문조사에서 4회에 걸쳐 1위로 뽑힐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그녀가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통해서 부모의 부재로 어린 시절을 잃어버린 첫째 특유의 책임감 강하고 성실한 모습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객들의 기대가 뜨겁다.
이어 ‘눈물이 주룩주룩’ ‘라스트 프렌즈’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을 통해 국내에도 두터운 마니아 팬층을 갖고 있는 나가사와 마사미가 둘째 ‘요시노’를 맡았다. 매 작품마다 아름다운 미소와 특유의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그녀는 극 중 모두의 행복을 바라는 둘째 ‘요시노’역을 맡아 직설적이고 독립심 강한 둘째 언니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어린 시절 데뷔 후 ‘국민 여동생’에서 ‘대세 배우’로 성장한 카호가 셋째 ‘치카’역을 맡았다.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하며 배우로서 그리고 모델로도 활동하는 그녀는 극 중 아버지의 사랑을 모르지만 매사 긍정적이고 활기찬 모습의 ‘4차원’ 셋째 ‘치카’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마지막으로 현재 일본에서 영화, 드라마, 패션지를 오가는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국민 여동생’ 히로세 스즈가 참여해 극 중 네 자매의 환상적인 케미를 완성시켰다. 1988년 생으로 2013년에 고작 16세의 나이로 데뷔하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녀는 ‘괴물의 아이’에 성우로도 출연하며 호소다 마모루 감독으로부터 ‘신비로운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오디션 장에서 스즈를 봤을 때 원작 속 ‘스즈’가 온 줄 알았다”고 밝힌 바 있을 정도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 히로세 스즈는 극 중 자신으로 인해 생긴 가족의 오해와 슬픔에 깊이 마음 아파하는 넷째, 이복 여동생 ‘스즈’로 분해 눈부신 열연을 펼쳤다.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더욱 사려 깊어진 통찰력과 일본 최고의 여배우들이 함께한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12월 17일에 개봉해 관객들에게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걸어도 걸어도’를 잇는 또 하나의 고레에다 히로카즈만의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