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면서 아웃도어업체들이 기존 베스트셀러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센터폴의 주력 다운재킷 ‘인터라켄’을 입은 전속모델 원빈(오른쪽)과 공승연. 사진제공|센터폴
노스페이스 ‘히말라얀 파카’ 고급원단 적용
블랙야크 ‘B5XP3 재킷’ 방풍·투습성 강화
아이더·센터폴 등도 디자인·보온성 보완
“어디서 봤더라?”
아웃도어 업체들이 출시한 신제품 중에는 낯익은 제품들이 적지 않다. 이번 시즌 신제품이라며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지만 분명 어디선가 본 듯한 제품들인 것이다. 당연하다. 이 제품들은 기존 베스트셀러 제품의 업그레이드 형태다. 뛰어난 기능과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의 선택을 받았던 인기제품들의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은 보완해 보다 완벽한 제품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FW(가을·겨울)시즌에도 이처럼 ‘강해져서 돌아온’ 업그레이드 제품들이 많다.
노스페이스 ‘뉴 히말라얀 파카’-아이더 ‘젠킨40L’ 배낭(오른쪽)
● 지난해 완판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들 “올해도 잘 팔린다”
노스페이스의 ‘히말라얀 파카’는 노스페이스의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다. 2008년 처음 출시되어 전문 등반가는 물론 아웃도어 애호가들에게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 왔다. 세계적인 등반가와 탐험가들로 구성된 필드 테스트팀이 8000m를 넘나드는 고산, 극지의 가혹한 환경에서 기능을 테스트한 제품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시즌에는 ‘히말라얀 파카’의 정신을 계승한 ‘뉴 히말라얀 파카’로 새롭게 선보였다. 고어 윈드스토퍼 원단과 프리미엄 구스다운 충전재를 적용했다.
블랙야크의 ‘B5XP3재킷’은 지난해 ‘B5XM3재킷’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방풍성과 투습성이 강화됐다. 윈드스토퍼 2L이 적용됐으며 디자인도 간결해졌다. 사파리형 디자인과 심플한 색상으로 인기를 끌었던 ‘멀티다운재킷(2014년)’은 ‘아이스엣지다운재킷’으로 거듭났다. 다양한 스타일에 어울리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고어텍스 2L 소재를 사용해 100% 방수와 우수한 방풍기능을 자랑한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스테디셀러인 ‘베오른 재킷’과 ‘젠킨배낭’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놨다. ‘베오른2 다운재킷’은 아웃도어룩은 물론 데일리룩, 비즈니스룩으로도 활용하기 좋아 아이더 다운재킷 중에서도 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스타일에서 내부 서스펜더(멜빵) 디테일을 추가해 더욱 편하게 입을 수 있다. ‘젠킨 40L 배낭’은 트래킹, 중장거리 산행에 적합한 배낭이다. 허리벨트가 길게 늘어지는 것을 보완해 힙벨트에 보아(BOA)시스템을 적용했다.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은 기존 인터라켄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야상형의 도심형 헤비다운 ‘인터라켄’을 출시했다. 700 필파워에 ‘솜털 90: 깃털 10’ 비율의 구스다운을 충전해 보온성을 높였다. 면혼방 발수소재로 가벼운 것이 특징인 경량 타슬란 소재를 사용했다. 남성용과 여성용이 세트로 출시돼 커플룩으로도 좋다. 바이럴 영상이 유튜브에서 128만뷰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덕에 ‘원빈 다운’, ‘공승연 패딩’으로도 불리는 제품들이다.
밀레는 2014년 완판을 기록하며 ‘박신혜 패딩’으로 이름을 알린 ‘젤러트 다운’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였다. 엉덩이를 덮는 기장을 지닌 롱 다운이다. 캐주얼한 복장은 물론 격식을 차린 차림에도 매치가 쉽다. 업그레이드 버전은 길이가 더 길어졌고, 허리의 죔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