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가 열렸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GS칼텍스의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하고 있다. 수원|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위를 질주 중인 현대건설은 확실한 좌우 공격수 황연주와 에밀리를 보유하고 있고, 양효진과 김세영이 버티는 높이에서도 최강이다. 1세트를 어렵지 않게 잡았고, 2세트도 10-7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여기서 연속 9점을 내주며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백전노장인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2세트 캣벨을 중앙공격수로 전환시켜 반전을 이끌어냈고, 3세트에는 토종쌍포 이소영-강소휘가 터졌다. 견고한 수비 조직력과 공격의 다양성에서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갈 줄 아는 힘을 지닌 팀이었다. 여자배구 최고의 센터 양효진(19득점 6블로킹)이 4세트 제공권을 장악하며 위기의 팀을 구했다. 양효진의 공격성공률은 54.17%에 달했다. 기사회생한 현대건설은 에밀리(27득점)와 황연주(16득점)까지 가세하며 5세트 수비가 급격히 무너진 GS칼텍스를 상대로 올 시즌 2경기 연속으로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3연승으로 시즌 7승째(2패)를 챙기며 단독 선두(승점 20)를 지켰다. 2위 IBK기업은행(승점 15)과의 격차 벌리기에도 성공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GS칼텍스는 시즌 3승 5패(승점 11)가 됐다. 캣벨-이소영(이상 21득점)-강소휘(18득점)-배유나(14득점) 등 4명의 공격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했는데도 패해 아쉬움이 더 컸다.
수원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