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국가대표 vs 경륜선수 승자는?

입력 2015-11-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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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터 최강자는 누구냐.” 사이클 단거리 국가대표 선수들과 현역 경륜선수들이 스피드를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2일 광명스피돔에서 ‘스피돔을 사수하라’는 특별 이벤트 경주를 마련했다. 스프린트 최강자는 과연 누가될까.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 ‘스피돔을 사수하라’ 특별경주

사이클대표 최래선·손경수 등 출전
경륜 특급 유태복·양희천과 맞대결
22일 11경주 종료 후 특별 이벤트


국가대표 사이클 단거리선수들과 경륜 간판급 선수들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 만화 같은 대결이 실제로 펼쳐진다. 이른바 국내 최고 스프린터 VS 경륜선수의 명승부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오는 22일(일) 광명스피돔에서 국내 최고 스프린터들을 초청해 경륜선수와 맞대결을 펼치는 특별 이벤트 경주를 연다. ‘스프린터 최강자들이 몰려온다. 스피돔을 사수하라’라는 특별경주가 그것이다. 22일 11경주 종료 후 오후 5시35분부터 시작한다. 경주거리는 경륜과 같은 스피돔 5주회(1691m), 경기방식은 경륜규칙에 따라 진행된다.


● 국가대표 스프린터 최래선, 손경수, 김우겸 출전


이번 대결에는 국가대표 ‘최고 스프린터 3인방’ 최래선(28·전주시청) 손경수(24·부산스포원) 김우겸(20·강진군청)이 경륜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와 함께 ‘재야의 고수’ 아마추어 스프린터 최강자 정승균(28) 박지웅(20) 등도 가세했다.

국가대표 스프린트 3인방들은 사이클 단거리 승부에서만큼은 최고 실력을 갖췄다. 굳이 꼽자면 최래선의 활약이 가장 기대된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스프린트에서 은메달리스트로 2010년부터 국내 단거리 챔피언을 놓치지 않고 있다. 올해 역시 전국체전 경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가 국내 아마추어 단거리의 제왕으로 불리는 이유다. 최래선은 현재 선발 중인 22기 경륜후보생에 도전해 제2의 사이클 인생을 꿈꾸고 있다.

손경수와 김우겸 역시 내로라하는 단거리 강자들이다. 손경수는 19세 때인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돼 경험을 쌓았다. 올해 전국체전 스프린터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우겸도 올해 전국체전 1km 독주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사이클 기대주로 꼽힌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도로사이클 대회인 2015 투르드 코리아 동호인 부문 최고의 스프린터 정승균(28)과 구간 스프린트 우승자 박지웅(20)은 베일에 싸여 있는 복병들이다.


경륜 특급 유태복, 양희천 출사표

경륜의 진수를 보여줄 경륜선수로는 특선급 유태복(31·17기)과 양희천(34·16)이다. 둘 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유태복은 강력한 선행력과 젖히기 승부가 일품이다. 주눅 들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도 인상적이다. 최근 4년간 꾸준히 랭킹 10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간판급 선수며 올 시즌에는 랭킹 14위에 올라있다.

양희천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팀 스프린트 동메달을 획득한 후 경륜에 입문, 경륜훈련원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인천팀이 자랑하는 스타플레이어인 그는 최근 강도 높은 훈련으로 지구력 보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후배 국가대표들에게 단거리 승부의 묘미를 한 수 가르쳐 주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결엔 MTB 매니아 가수 김세환(67)이 선두유도원으로 나서 경륜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륜 전문가인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이번 대회는 매우 흥미롭다. 굳이 승부를 점친다면 프로선수인 경륜선수들이 우세하다. 유태복과 양희천은 수도권 강자로 동반경주도 많이 했다. 유태복은 선행형, 양희천은 추입형으로 적절한 마크를 하면서 막판 추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마선수 중에선 최래선 선수에 주목해야 한다. 아마선수들이 많이 출전했지만 뭉쳐서 탄 본 경험이 적기 때문에 약점이 많다. 최래선은 아마 강자 중의 강자다. 젖히기에 능하다. 막판 추입을 노려보면 명승부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7월19일 열린 도로사이클 국가대표 박성백 정찬재 서준용 등과 경륜 슈퍼특선급 정종진 이현구 등이 대결한 특별 이벤트 경주에선 정종진이 폭발적인 추입으로 우승했고, 슈퍼특선급 이현구가 2위, 도로사이클 정찬재가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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