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누퍼 “‘스타’보다 ‘남자친구’ 같은 그룹 될래요”

입력 2015-11-18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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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신장 180cm의 우월한 기럭지에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여섯 명의 소년들이 소녀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나섰다. 바로 태웅, 세빈, 상일, 수현, 우성, 상호로 이루어진 스누퍼가 그 주인공.

이들은 16일 첫 번째 미니앨범 ‘Shall We(쉘위)’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가요계에 당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후죽순 쏟아지는 아이돌의 홍수 속에서 스누퍼는 기존 보이 그룹보다 좀 더 친근하고 따듯한 이미지를 내세워 팬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팬들과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찾아가는 팬 서비스’와 같은 이벤트로 직접적인 만남의 기회를 많이 만들 거예요. 스타나 연예인보다는 ‘남자친구’처럼 느껴지는 그룹이 되고싶어요.”

본격 남친돌로서 포부를 밝힌 멤버들은 데뷔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티가 역력했다. 특히 7년으로 팀 내 최장수 연습생 기간을 자랑하는 리더 태웅은 더욱 감회가 새롭다며 데뷔 소감을 밝혔다.

“7년간 바라던 목표가 비로소 이뤄지니 떨리고 기대대요. 한편으로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부담감도 커요.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상일(좌), 세빈(우)


그룹명인 스누퍼(SNUPER)는 ‘수퍼(SUPER)’보다 더 뛰어나다는 뜻, 가요계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름이다.

“막내 세빈이가 정한 거나 다름없어요. 몇 가지 후보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막내가 스누퍼를 골랐어요. 처음 들었을 때 캐릭터 ‘스누피’가 연상되서 의야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지는 이름이에요. 지금은 무척 마음에 들어요.”

첫 번째 야심작으로 내세운 타이틀 곡 ‘Shall We Dance(쉘 위 댄스)’는 나의 여자친구가 되어달라’는 말을 ‘춤을 주자’는 말로 돌려 말하는 신사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청량감 있는 신스 사운드와 일렉 기타에 어우러지는 흥겨운 보컬이 인상적이다.

“상큼한 분위기의 댄스곡이에요. 제목처럼 안무가 중요해서 안무를 짜는데 신경을 많이 썼어요. 특히 매 주마다 선보이는 깜짝 안무를 눈여겨 봐주세요. 특정 부분의 안무를 매번 새롭게 바꿔 무대에 설 예정이에요.”(태웅)

“팀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있어요. 하나를 공개하자면 ‘슈퍼히어로’라는 뜻에 맞게 우리가 알고 있는 히어로들의 상징적 요소들을 깜짝 안무에 넣어 선보일 거에요.”(수현)

태웅(좌), 우성(우)

데뷔 일을 앞두고 뮤직비디오 촬영부터 팬들과 만나는 버스킹 공연까지, 모든 게 즐겁기만 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는 멤버들은 마치 무용담을 늘어놓듯 잔뜩 들뜬 어투로 앞 다투어 말을 이었다.

“보통 뮤직비디오는 한 커트씩 촬영한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원테이크 형식으로 촬영이 진행됐어요. 댄스나 퍼포먼스가 주가 되기보다는 멤버들의 표정이나 자유분방한 모습들이 뮤직비디오의 핵심이죠.” (수현)

“뮤직비디오는 아침 6시에 시작해서 다음날 새벽까지 촬영했는데 힘든 것 보다는 즐거웠어요. 콘셉트 자체가 멤버들끼리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거여서 신기하면서도 재밌게 촬영했던 거 같아요.”(우성)

“버스킹 공연은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아요. 팬 분들이 플랜카드를 만들어 오셨더라고요 깜짝 놀랐고 감사했어요. 실망 시켜드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죠.”(상일)

스누퍼는 롤모델을 꼽는 질문에 주저없이 빅뱅, 샤이니, 비스트를 꼽았다. 자신들 또한 그 세 그룹처럼 색깔이 뚜렷한 그룹으로 인식되고 싶다고.

“세 그룹 모두 멤버별 개성이 다양한데 모이면 완전체가 되서 팀을 빛내는 것이 멋져요. 자신들의 색깔을 보여주며 대중들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 배울 점이 많고 자극이 돼요. 저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시는 것 같아요.”

상호(좌), 수현(우)

이제 겨우 첫 걸음마를 뗀 그들이지만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다부진, 그리고 뚜렷한 목표도 전했다.

“1집을 통해서는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우리 여섯 명을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에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팬 2000분을 모아 팬 사인회를 열고 싶어요.” (상호)

“팬 분들과 함께 소풍이나 엠티를 가는 이벤트를 가져보고 싶어요. 함께 대화도 나누고 게임도 하면 너무 좋겠죠.” (수현)

“그리고 나중에 앨범을 많이 내고 히트곡이 여러 곡 쌓이면 콘서트에서 우리의 노래로 만든 작은 뮤지컬을 해보고 싶어요.” (세빈)

스스로를 ‘성장돌’이라고 칭하고 싶다고 말하는 스누퍼, “언제나 최선을 다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거에요. 점점 성장해 나갈 스누퍼의 모습, 기대해주세요.”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제공ㅣ위드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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