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종상영화제 후보들 줄줄이 불참…김수현-공효진 불참에도 인기상 수상 예정

입력 2015-11-19 2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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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저도 잘 모르겠어요.”

한숨 소리와 함께 갑자기 통화가 끊겼다.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기 때문. 전화기 너머 수신자는 대종상영화제 사업본부 관계자였다.

올해로 제52회를 맞은 대종상영화제가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대리 수상을 폐지하겠다. 참석하지 않으면 수상은 없다”고 발언해 도마에 오른 대종상영화제. 이에 대한 공식입장이 한 차례도 나오지 않은 시점에 주요 수상 후보자들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더욱 헤어나올 수 없는 깊은 수렁에 빠졌다.

29일 한 매체는 “남우주연상 후보 유아인 하정우 황정민 손현주 그리고 여우주연상 후보 김윤진 전지현 김혜수 엄정화 한효주 모두가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종상영화제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왜 이런 기사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우리도 현재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황정민은 대종상영화제 사업본부 측에서 “참석 확정”이라고 보도자료까지 배포한 바 있다. 영화제 관계자는 “분명 보도자료를 보낼 때만 해도 우리에게 참석한다고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정민 측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황정민의 소속사 샘컴퍼니 관계자는 “앞서 참석 여부에 대한 문의가 와서 ‘스케줄을 조정해보겠다’고 했을 뿐 확정이라고 말한 적은 전혀 없다“며 “일정상 영화제에는 불참하게 됐다“고 난색을 표했다.

‘베테랑’과 ‘사도’ 두 편의 작품으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유아인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촬영 스케줄로 인해 불참한다.

100% 누리꾼 투표로 진행돼 주인공이 이미 확정된 남녀 인기상 수상자들 역시 불참한다. 총 69.53%의 지지를 받은 김수현과 57.59%의 표를 얻은 공효진 모두 불참 의사를 전했다.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김수현이 일정 상 불참하게 됐다”고 말했으며 공효진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관계자 역시 “공효진이 현재 해외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 일정은 명단에 오르기 전부터 정해진 스케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수현과 공효진은 불참에도 불구 수상할 것으로 보인다. 대종상영화제 관계자는 두 사람에 대해 “참석하지 않지만 수상은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52회 대종상 영화제는 11월 20일 KBS홀에서 열리며 이날 7시 20분부터 KBS를 통해 생중계 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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