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응답하라 1988’. 사진제공|CJ E&M
‘추억은 음악을 타고….’
추억여행을 떠나는데 음악만한 친구도 없다. 안방극장을 1980년대 후반으로 되돌려놓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이 당시 유행 음악들로 시청자의 귀까지 즐겁게 하고 있다. 제작진은 당대 히트곡들을 매회 8∼10곡씩 준비해놓고 극 중간중간 흘려보낸다. 곡 분위기와 드라마의 흐름이 이보다 잘 맞아떨어질 수가 없다.
6일 첫 방송 후 현재 4회 방송까지 공개된 노래는 40여곡. 그 시대를 살아낸 이가 아니라도 언젠가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멜로디와 가사가 진한 감성을 일깨운다.
각종 인터넷 음악사이트와 포털 사이트가 이런 흐름을 놓칠 리 없다. ‘주크박스’ ‘추억의 그 노래’ 등 별도 코너를 만들어 발 빠르게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당대처럼 발라드, 댄스, 트로트, 포크 등 장르별로 세세하게 분류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응팔’에 등장해 인물들의 감정을 드러낸 이선희의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를 비롯해 변진섭의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김완선의 ‘리듬속의 그 춤을’,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등이 각 코너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PLAY)되는 곡들이다.
‘응팔’ 제작진은 “당시 가장 인기프로그램이었던 ‘가요톱10’이라는 든든한 자료가 있다. 당시 어떤 곡들이 유행했고, 또 어떤 곡들이 막 뜨기 시작했는지 등 다양한 곡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