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역전승…2위싸움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15-11-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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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권창훈(오른쪽)과 포항 김대호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경기 도중 볼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포항전 2-1…시즌 최종일 29일 2위 결정
권창훈 10호골…영플레이어상 자격 증명


수원이 2위 탈환에 성공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 싸움을 끝까지 몰고 갔다.

수원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포항과의 37라운드 홈경기에서 권창훈의 동점골과 조성진의 결승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18승10무9패(승점 64)로 포항(승점 63)과 서울(승점 62)을 제치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수원이 포항을 잡으면서 클래식 2위는 시즌 최종일인 29일 결정된다. 수원은 선두 전북과 만나고, 포항은 서울과 맞대결한다.


● 수원 서정원 감독 “2위 되찾은 의미 있는 승리”


수원은 전반 7분 포항 김준수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등 전반 내내 끌려 다녔다. 반전에 성공한 것은 후반 8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염기훈이 올린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권창훈이 골지역 정면에서 강한 왼발 슛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9분에는 조성진이 문전 혼전 중 오른발 슛으로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권창훈은 시즌 10호 골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다운 존재감을 발휘했다.

승점 2점 뒤져있던 포항에 패했다면 최종 2위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던 수원 서정원 감독은 “너무 의욕이 앞선 상태에서 먼저 점수를 내주고 선수들이 흥분하면서 전반전을 어렵게 끌고 갔다.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냉정함을 되찾을 것을 주문했다”며 “우리가 6개월 동안 지키다 잠시 내준 2위 자리를 되찾은 의미 있는 승리”라고 평가했다.


● 상주, 챌린지 1위 확정…내년 시즌 클래식 복귀

챌린지(2부리그) 마지막 날 경기에선 2위 대구가 부천과 1-1로 비기면서 이날 경기가 없었던 상주가 우승을 확정했다. 20승7무13패(승점 77)를 기록한 상주는 승점 1을 추가한 대구와 동률을 이루고 득실차(+20)도 같았지만 다득점(상주 77·대구 67)에서 앞서 내년 시즌 클래식 자동승격의 꿈을 달성했다. 대구는 부천에 승리했다면 극적인 역전우승으로 클래식 직행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3·4위는 수원FC와 서울 이랜드가 차지했고, 양 팀간 단판승부로 펼쳐질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준PO)는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준PO 승자와 2위 대구가 맞붙는 PO는 28일 대구에서 열리고, 이 경기 승자와 클래식 11위 부산이 다음달 2일과 5일 홈&어웨이로 승강 PO를 치른다.

수원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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