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 월요병 날릴 공략포인트…여심vs남심 달랐다

입력 2015-11-23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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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 월요병 날릴 공략포인트…여심vs남심 달랐다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가 지치고 힘든 월요일, 월요병을 날리는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는 첫 방송 이후로, 현재 방송된 14회까지 단 한 차례도 월화극 1위 자리를 내어주지 않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쯤에서 ‘육룡이 나르샤’의 여심, 남심 공략 포인트를 살펴보자.


● 여심 공략포인트. 누구든 한 명에게는 반하고 만다, 매력남 캐릭터의 향연

‘육룡이 나르샤’에는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남성 캐릭터들이 여럿 등장한다. 심지어 모두 가진 매력이 다르다. 배우 신세경은 드라마 제작발표회 직후 인터뷰에서 “여심을 흔들 남자. 다양하게 준비했습니다”고 재치 있게 ‘육룡이 나르샤’ 속 남자들의 매력을 표현했다.

먼저 낭만적인 폭두 이방원(유아인 분)이 있다. 이방원은 ‘폭두’라는 말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남자다. 그의 행동은 늘 상상을 초월한다. 반면 연심을 품은 분이(신세경 분) 앞에서는 신발도 사주고 돌직구 고백도 서슴지 않는 낭만적인 남자가 된다. 입체적 캐릭터 이방원과 이방원을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표현하는 배우 유아인에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바람처럼 칼을 휘두르는 검객 땅새(이방지/변요한 분)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연인을 지켜내지 못한 죄책감에 슬픔을 묻고 살아가는 땅새. 쓸쓸함과 처연함이 공존하는 눈빛, 이와 반전되는 유려한 액션. 땅새의 매력이 ‘육룡이 나르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귀여운 순수남 무휼(윤균상 분)은 여성 시청자들의 흐뭇한 미소를 유발한다. 큰 키에 묵직하게 검을 휘두르는 무사지만, 이방원 앞에서는 늘 “2번이나 구해드렸다”를 외치는 어설픈 허당남. 무휼이 조선 제일검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반응이 뜨겁다.

이 외에도 가족, 내 자식, 내 식구, 백성을 지키기 위해 묵직하고도 올곧게 자신의 길을 걷는 호걸 이성계(천호진 분)와 책략과 계획으로 가득 찬 고려판 뇌섹남 정도전(김명민 분), 화장하는 무사 길태미(박혁권 분)까지. ‘육룡이 나르샤’에는 특별한 남성 캐릭터들이 넘쳐난다.


● 남심 공략포인트1. 스피디하고 유려한 액션, 눈이 돌아간다

‘육룡이 나르샤’에는 여러 명의 무사들이 등장한다. 저마다 특색이 다른 무술을 보여주는 이들은 ‘육룡이 나르샤’의 탄탄하고도 촘촘한 스토리 속에서 대결을 펼친다. 땅새, 무휼, 길태미, 길선미(박혁권 분), 적룡(한상진 분)까지. 이들의 무술은 ‘육룡이 나르샤’ 스토리 전개에 물꼬를 트는 것은 물론 시각적 즐거움까지 선사하며 남성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 남심 공략포인트2. 청순가련 NO, 당당해서 매력적인 그녀들

‘육룡이 나르샤’ 속 여성 캐릭터들은 순종적이거나 가련하지 않다. 고려 말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보다 당당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다. 민초를 대변하는 캐릭터 분이는 권문세족이 곡식을 모두 빼앗자, 감영 창고에 불을 지르는 것은 물론 귀족 이방원의 뺨까지 때렸다. 분이의 화끈한 매력은 극 중 이방원은 물론 TV 밖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지난 13회에 첫 등장한 민다경(공승연 분) 역시 지적이고도 똑 부러지는 매력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정치의 판도를 읽고 이방원과 혼인을 결정한 민다경이 향후 어떤 활약을 펼칠지 또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기에 이중세작으로서 ‘조선 건국’에 주체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연희(정유미 분)의 이야기 궁금증을 자극한다.

‘육룡이 나르샤’는 흥미로운 이야기, 연기력 구멍 없는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열연,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 등을 통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캐릭터, 볼거리 등 다양한 남심-여심 공략 포인트까지 제시하며 인기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50부작 ‘육룡이 나르샤’가 또 어떤 재미를 선사하며 월요병을 날려버릴 것인지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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