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 샤오시엔 신작 ‘자객 섭은낭’, 제52회 금마장 최다 부문 수상

입력 2015-11-24 0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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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뉴웨이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의 첫 무협 영화 ‘자객 섭은낭’이 제52회 금마장에서 작품상을 포함하여 총 5개 부문에서 수상, 최다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서기, 장첸, 츠마부키 사토시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화려한 출연진으로 관심을 모았던 ‘자객 섭은낭’. 이 작품은 5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52회 금마장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주요 부문 최다 수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올해 52년째로 수상작을 배출한 금마장은 화어권 영화의 아카데미 상이라 불릴 만큼 전통 있는 시상식으로 ‘자객 섭은낭’은 이미 11개 후보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2015년의 최다 후보에 지명될 만큼 작품적 성취를 인정 받았다. 21일 진행한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의상디자인상, 음향효과상으로 5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올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대만 감독에게 수상하는 ‘올해의 대만 감독상’ 에도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5월 칸영화제에서도 감독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자객 섭은낭’은 자국 최고의 영화제에서도 압도적인 호평을 받으며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연출력을 입증했다.

‘자객 섭은낭’은 중국 당나라를 배경으로 정치적 반대 세력을 제거하는 암살자로 키워진 섭은낭이 20년 전 정혼했던 티안지안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고 일생일대의 갈등을 하는 내용으로 허우 샤오시엔만의 독보적인 연출력이 정점에 이른 작품이다. 당나라 시대를 완벽 재현한 의상과 소품은 물론이고 자연의 소리를 최대한으로 살리되 적재적소에 감정을 이끌어내는 탁월한 음악 삽입과 허우 샤오시엔과 몇 차례 호흡을 맞춘 아시아의 비주얼 아티스트 마크 리 핑빙 촬영감독의 안정적인 촬영이 더해져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무협영화의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제52회 금마장에서 최다 부분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자객 섭은낭’은 2016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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