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 450만 관객 사로잡은 명장면&명대사 셋

입력 2015-11-24 0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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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은 사제들’의 명장면과 명대사가 공개됐다.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 김윤석-강동원의 강렬한 연기와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전개로 거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검은 사제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장면, 명대사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 최부제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김신부…강렬한 첫 만남

위험에 직면한 소녀 영신을 구하려는 김신부와 이를 돕는 보조 사제로 선택된 신학교의 문제아 최부제. 구마예식을 치르기 전 처음 만난 김신부와 최부제는 한치의 양보 없는 신경전을 벌인다. 최부제의 배짱을 시험해 보기 위해 그의 가슴 아픈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김신부와 이에 화가 난 최부제의 모습은 영화에 한층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넌 특별한 것도 아냐"라며 계속해서 자신을 자극하는 김신부에게 “그럼 신부님은 어떠신데요. 뭐가 그렇게 특별하신데요?"라며 차갑게 받아치는 최부제의 모습은 이전의 철없고 귀여운 모습과 달리 날카롭게 쏘아붙이는 그의 또 다른 면모가 드러나 눈길을 끈다.


● “아무도 몰라주고, 아무런 보상도 없을 텐데?”

구마 예식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기로 결심한 최부제에게 “아무도 몰라주고, 아무런 보상도 없을 텐데?”라고 김신부가 되묻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최부제는 한층 성장하고, 김신부 역시 그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변화하는 이 장면은 김윤석, 강동원의 묵직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이 어떻게 될 지도 모른 채 임무를 떠맡는 희생. 그 희생이라는 것 자체가 ‘사제’를 가장 잘 대변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는 장재현 감독의 말처럼 ‘검은 사제들’의 중요한 키워드인 희생을 설명해주는 대목으로 특별함을 더한다.


● 관객들을 울컥하게 만든 ‘영신’의 한마디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세를 보이는 소녀 영신이 자신을 구하기 위해 나선 김신부에게 “신부님 저 괜찮아요. 제가 꼭 붙잡고 있을게요”라고 말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하며 잔상을 남긴다. 알 수 없는 고통, 어떤 치료로도 나아지지 않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자신을 걱정하는 김신부에게 애써 웃으며 말하는 어른스러운 영신의 모습에서 또 다른 희생을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김윤석과 한국 영화계 최고의 스타 배우 강동원의 완벽한 결합, 여기에 연기파 신예 박소담의 놀라운 활약과 새로운 장르적 시도로 화제를 모으는 영화 ‘검은 사제들’은 23일 기준 누적관객수 450만9435명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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