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천구 신정2동 다나의원에서 집단으로 발견된 C형간염 감염자자 60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와 양천구는 24일 “지난 2008년 5월 이후 다나의원을 다녀간 2,269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확인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현재 총 60명의 감염자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45명에서 15명 늘어난 결과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일 밤 양천구 보건소에 의해 양천구 신정동의 다나의원을 찾았던 18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익명의 제보를 접수받고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모두 다나의원에서 맞은 정맥주사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으며 양천구 보건소는 지난 2008년 5월 해당 병원이 문을 연 이래 병원을 방문했던 모든 환자들의 C형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 중이다.
확인검사에 따라 확인된 감염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C형 간염의 예방백신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C형 간염은 자각증상이 두드러지지 않아 큰 병으로 발전한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검진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조기 발견 시에는 완치율이 높고 한국인 유전자 자체가 치료제에 효과가 높은 유전적 특성이라 치료에 유리하지만 감염되면 75% 이상이 만성감염으로 발전해 간경변증이나 간부전, 간암 등의 원인이 돼 위험하다.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하고 면도기나 칫솔, 손톱깎이 등을 돌려쓰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또 피어싱이나 문신, 반영구 화장 등에 사용하는 바늘이나 염색약을 재사용하지 말아야하며 주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K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