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문근영, 비상식에 맞선 현실적인 여주의 자세

입력 2015-11-24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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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문근영, 비상식에 맞선 현실적인 여주의 자세

비상식적인 ‘마을’ 사람들에게 대응하는 문근영의 현실적인 감정 변화 연기가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높이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 한소윤(문근영)은 언니 김혜진(장희진)의 언니와 관련된 진실을 추적할수록 비상식적인 현실과 마주했다. 깊어지는 혼란스러움과 공포감에 본래의 침착함을 잃고 분노하기도 했고, 다시 한 번 자신을 다잡으며 두려움에 맞서기도 했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과 진실을 은폐하려는 사람들 안에서 이성과 본능적 감정을 오가며 인간의 현실적인 심리 변화를 선보이고 있는 것.

23년 만에 언니의 외로운 죽음과 마주한 소윤. 혼자 살았다는 죄책감과 죽기 전까지 자신을 찾으려 했던 혜진의 원한을 풀어주겠다는 책임감으로 그녀는 마을 내 언니의 가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무리 침착하게 따져도, 간절히 부탁해도 혜진의 이름만 나오면 입을 다문 채 언니와 자신을 멸시하는 마을 사람들 때문에 소윤은 초반과 달리 정색도 하고 분노도 표출하기 시작했다.

또한 혜진의 과거 행적을 되짚을수록, 관련된 사람이 죽는 등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자 혼란스러움, 공포, 두려움 등 복잡한 심경을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언니의 가족을 찾아 진실을 밝히겠다는 마음이 커져갈수록 점점 더 복잡해지는 현실에 답답했을 그녀. 그렇기 때문에 소윤은 스스로 경우 없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달라며 매달리고 있다.

제작진은 “소윤은 자신의 말을 들은 체도 않는 마을 사람들을 보며, 쥐가 궁지에 물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말처럼, 진실에 매달리고 있다”며 “언니가 죽게 된 원인을 밝히겠다는 일념 하나로 본능적으로 변해가는 소윤이 앞으로 어떤 엔딩을 선사할지, 마지막까지 놓치지 말고 시청해달라”고 밝혔다.

태어나기도 전부터 가족들에게 외면 받았고, 죽은 후에도 누구 하나 언급하지 않는 언니의 쓸쓸한 삶에 그녀의 친부를 찾기 위한 증거를 수집, 진실에 거의 다다른 소윤. 과연 그녀는 아치아라에 어떤 엔딩을 선물할까.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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