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조혜정, 금수저 트라우마 이겨야 ‘꿈나무’라도 된다

입력 2015-11-24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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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DA:다] 조혜정, 금수저 트라우마 이겨야 ‘연기 꿈나무’라도 된다

배우 조혜정이 금수저 논란의 발단이 된 MBC 에브리원 '상상 고양이' 제작 발표회에 등장했다.

조혜정은 24일 오후 2시 여의도 CGV에서 열린 '상상 고양이' 제작 발표회에 등장해 그동안의 논란을 겪은 심경과 앞으로의 각오 등을 전했다.

이날 조혜정은 포토타임 때에도 취재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다소 긴장된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선 조혜정은 이내 포즈를 취하며 한 드라마의 여주인공다운 의연함을 보여줬다.


이런 모습은 질의응답 시간에도 이어졌다. 조혜정은 최근의 금수저 논란에 대한 질문에 "이미 촬영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그런 기사가 나고 많은 말들이 나왔다. 그런 상황에서 내 스스로 하나 약속을 했다. 힘들어 하고 속상해 하는 건 촬영이 다 끝나고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혜정은 이 자리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연기가 정말 하고 싶었다. 아직 개봉은 하지 않았지만 한국과 미국에서 작은 영화를 찍으면서 끊임없이 연기를 했고 오디션을 봐 왔다"면서 "'상상 고양이'도 그렇게 오디션을 본 작품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아버지 조재현의 힘이 아닌 스스로의 능력으로 이 작품의 여주인공이 되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


이같은 열정에 동료 배우들도 조혜정 감싸기에 나섰다. 먼저 남자 주인공인 유승호는 "조혜정은 좋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다. 힘든 촬영에도 밝은 성격으로 이런 분위기를 풀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혜정과 함께 연극무대에도 섰던 박철민은 "배우는 연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무명 배우들이 주목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두기도 한다"면서 "그래서 혜정이에게 '네가 겪는 것은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주면 된다'고 충고해 줬다"고 거들었다.

그는 이후 "'상상 고양이' 한 작품만으로 조혜정이 모든 것을 이겨낼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더 많은 작품을 만나다 보면 조혜정도 점점 극복해 나가지 않겠느냐"면서 아픔을 겪은 후배 배우에게 따뜻한 격려를 건네기도 했다.

이런 선배 배우들의 격려에 조혜정도 "내가 좋은 기회를 받은 것을 안다"면서 "내가 밝고 활달한 사람인줄로만 알고 있지만 이 작품으로 '쟤가 저런 연기도 할 줄 아는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각오로 선배, 동료 배우들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한편, ‘상상고양이’는 고양이와 인간의 동거를 다룬 국내 최초 고양이 소재 드라마. 각자 다른 상처를 가진 종현(유승호)과 고양이 복길이가 함께 살아가며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로 다가올 겨울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24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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