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오스트리아 국민 영웅, 알고보니 은행강도 ‘경악’

입력 2015-11-29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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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골칫거리 샷건로니의 이중생활이 공개됐다.

29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두 얼굴을 가진 마라톤 선수 요한 카스텐베르거 이야기가 소개됐다.

1980년대 후반 오스트리아는 ‘샷건 로니’ 은행강도로 인해 큰 혼란에 빠져 있었다. 샷건 로니는 하루동안 3개의 은행을 연달아 털며 경찰을 농락하기도 했다. 이같은 신출귀몰한 은행강도 샷건 로니를 잡기 위해 경찰은 수사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용의자조차 알아내지 못했다. 피해액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공개된 액수만 해도 약 11억원에 달하게 됐다.

그러다 1988년 11월 샷건 로니가 검거됐고, 오스트리아는 큰 충격에 빠졌다. 그는 다름 아닌 요한 카스텐베르거라는 남자로, 놀랍게도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국민영웅으로 추앙받는 마라톤 선수였기 때문이다.

요한 카스텐베르거는 빠른 달리기 실력을 이용해 3년간 수많은 은행을 털며, 국민들을 감쪽같이 속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요한 카스텐베르거는 어떻게 검거될 수 있었을까. 알고보니 집에서 가면과 거액의 현금 다발을 발견하고 요한 카스텐베르거를 추궁해 그가 샷건 로니란 사실을 인정했다고 동거녀 베로니카가 경찰에 제보한 것.

처음에 경찰은 그녀의 말을 믿지 못했지만 요한 카스텐베르거가 지난 1977년 은행 강도 미수혐의로 체포됐다가 가석방된 범죄자 출신이었다는 것을 알고 검거에 나섰다.

결국 요한 카스텐베르거는 체포됐지만 체포 3일만에 특유의 빠른 발을 이용해 경찰서를 탈출했고, 경찰은 최대 병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서서히 포위망이 좁혀져 오자 요한 카스텐베르거는 자신의 몸에 총을 겨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MBC ‘무한도전’ 무도 드림특집의 일환으로 방송인 유재석 박명수가 특별 출연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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