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절치부심’ 싸이, 부담감 덜고 초심 택했다

입력 2015-11-30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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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3년 5개월 만에 ‘칠집싸이다’로 돌아왔다. 절치부심한 싸이는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싸이는 3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싸이 정규7집 발매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이 수록된 ‘싸이6甲’ 이후 3년 5개월여 만에 컴백했다. 이날 현장에는 싸이의 신곡을 취재하기 위한 200여 명의 취재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싸이는 “너무나 오래 걸렸다. 젠틀맨으로부터는 2년 8개월이 걸렸다. 6집으로부터는 3년 5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오래 걸릴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7집 앨범의 제목은 ‘칠집싸이다’. 타이틀명처럼 청량감 넘치는 시원함과 흥, 그리고 싸이만의 강렬한 존재감이 기대된다. 싸이는 새 앨범 준비 과정에서 수차례 ‘초심’을 강조했다.

싸이는 “싸이다운 노래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은 것 같다. 초심은 ‘새’일 것 같다”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초심을 찾자고 했지만 막상 초심이 무얼 말하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 제가 찾은 초심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거더라”고 설명했다.


싸이는 29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생방송된 ‘싸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싸리텔)’에서 7집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나팔바지’를 선보였다. ‘나팔바지’는 싸이 작사, 싸이, 유건형 작곡으로 싸이다운 재치 넘치는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매우 인상적이다. 더블 타이틀곡 ‘나팔바지’와 ‘DADDY’으로 나선다.

싸이는 “타이틀 곡 나팔바지는 ‘나 이런 사람이야’와 비슷하다고 생각이 든다. 7-80년 대 장르로 펑크한 기타의 곡이다. 박진영 씨가 주로 하는 장르다”며 “‘나팔바지’를 때마침 여성 분들이 많이 입으시더라. 유건형과 함께 작곡한 노래다”라고 전했다.

워낙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덕분에 그만큼의 부담감도 존재했다. 이에 싸이는 “강남스타일 이후에 강남에도 잘 나가지 않는다. 비교는 하기 힘들 것 같다”며 “‘강남스타일’ 앨범과는 환기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럭키 7이기도 무언가 새로운 걸 하고 싶었다. 15년 활동에 비해 정규 앨범 개수가 적어서 파트2 대신 7집을 택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총 9곡이 수록된 ‘칠집싸이다’에는 자이언티, 씨엘, 김준수, 전인권, 개코 등 국내 특급 아티스트뿐만아니라 윌 아이엠, 애드시런 등 글로벌 스타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싸이만의 감성이 돋보이는 곡부터 싸이 특유의 흥이 담긴 곡까지 풍성한 곡들로 채워졌다.

특히 싸이의 새 앨범 발매 소식에 해외 언론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빌보드,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 주요 언론들 역시 싸이가 전세계를 강타한 이후 첫 앨범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강남스타일’의 대히트 이후 절치부심으로 돌아온 싸이는 또 한 번 메가히트를 달성할 수 있을까. ‘칠집싸이다’로 컴백한 싸이의 상대는 이제 전 세계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다. 더욱 강렬하고 시원한 매력으로 돌아온 싸이의 귀환이 무척 반갑다.

한편 싸이는 1일 0시 ‘칠집싸이다’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2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5 MAMA’에 참여, 화려한 퍼포먼스로 신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인다. 이어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를 개최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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