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골키퍼 선방에 막힌 손흥민 ‘회심의 슛’

입력 2015-1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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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29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15 AFC 어워즈에서 ‘올해의 아시아 해외파 선수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손흥민(왼쪽 2번째)이 29일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5∼2016시즌 14라운드 홈경기 도중 슛을 한 뒤 상대 골키퍼에게 잡힌 볼을 아쉬운 듯 쳐다보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토트넘이 29일(한국시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5∼2016시즌 14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손흥민(23·토트넘)은 좋은 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전반 27분 해리 케인의 크로스에서 이어진 헤딩은 첼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9분에는 에릭 라멜라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이 역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토트넘은 승점 25로 5위를 유지했고, 첼시는 시즌 초반의 부진에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14위로 올라섰다. 특히 토트넘은 최근 13경기 연속무패를 달리며 구단 최다 리그 연속무패 신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의 시즌 출발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다 유로파리그 일정까지 겹쳐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고, 6라운드 들어서야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공격수 케인도 올 시즌 초반 부진으로 인해 영국 언론으로부터 “반짝 선수가 아니냐”는 혹평을 받았다. 다행히 케인은 9월말 맨체스터시티전을 시작으로 득점력을 되찾더니 10월 5일 스완지시티 원정경기를 시작으로는 6경기 연속 득점을 하며 토트넘의 뒤늦은 상승세에 큰 역할을 했다. 이 덕분에 내년 1월 겨울이적시장에 맞춰 첼시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첼시와의 무승부 후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빅클럽에서 우리 선수를 원한다는 것은 칭찬으로 받아들일 만하다. 하지만 케인은 이곳에서 행복해하고 있고, 토트넘에 남아 많은 우승 트로피를 갖고 싶어 한다. 우리도 팔 생각이 전혀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여름이적시장 때 손흥민을 영입한 토트넘은 현재 24골로 EPL 다득점 공동 3위에 올라있다.

토트넘의 최근 상승세에는 수비 안정도 한 몫을 했다.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대니 로즈, 카일 워커를 주축으로 한 수비진이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또 손흥민과 함께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된 신예 델레 알리도 단숨에 자신만의 색깔을 찾으면서 팀에 완벽히 적응했다. 잉글랜드대표팀에도 초고속으로 발탁되는 등 뉴 페이스의 등장에 현지 언론도 들썩이고 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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