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마을’ 통해 보여준 17년차 배우의 저력

입력 2015-12-04 08: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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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근영이 SBS 수목극‘마을-아치아라의 비밀’로 17년 차 배우의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3일 종영된‘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 문근영은 ‘장화, 홍련’ 이후 처음 스릴러에 도전했다.

개인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범죄도 덮어버리는 마을의 추악한 비밀을 파헤치는 여교사 한소윤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문근영은 마지막까지도 “피해자가 있으면 당연히 가해자가 누군지 밝혀야 한다”, “진짜 죄인은 죄를 물을 수 없다는 게 억울하고 분하다” 등의 대사로 진실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문근영의 호소력 짙은 연기와 목소리가 진정성을 더하며 호평받았다.

혈연관계를 떠나 강한 가족애를 실감 나게 표현한 문근영의 감정 연기도 단연 명불허전이었다. 오롯이 어릴 적 추억에 기댄 채 언니 혜진(장희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문근영은 눈빛만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풍부하게 나타냈다.

배우로서 한층 성숙해지고 여유로워진 문근영이 보여줄 다음 행보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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