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문근영 종영소감 “소윤으로 살아온 시간 행복했다”

입력 2015-12-04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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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문근영이 특별한 종영소감을 전해 감동의 여운을 이어가고 있다.

문근영은 3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스페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 이하 ‘마을’)에서 개인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범죄도 덮어버린 마을의 비밀을 파헤치는 여교사 한소윤으로 분했다.

문근영은 침묵이 미덕인 현실과도 같은 이곳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규명하는 모습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더불어 외롭게 죽은 언니 장희진에 대한 안타까움과 죄책감, 애틋한 감정까지 섬세하게 표현해 극의 여운이 오래도록 머물게 했다. 이처럼 복잡한 감정선을 지닌 캐릭터를 진정성 있게 소화한 문근영은 마지막까지 호평을 일궈내며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었다.

2년 만의 복귀작으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을 선택한 문근영은 "너무 재미있어서 대본을 다 읽지도 않고 바로 하겠다고 결정했다"고 했을 정도로 작품을 향한 높은 신뢰를 보였던 바 있다.

4일 오후, 네이버 TV캐스트 '나무엑터스'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문근영의 못다 한 종영소감이 담겨 있다.

먼저 문근영은 "소윤으로 살아온 시간 동안 너무 즐겁고 행복했어. 워낙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 아이라서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16부를 다 찍고 나니까 비로소 네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 것 같아. 이제 언니에 대한 미안한 마음 훌훌 털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너로 살았던 시간 너무너무 행복했어. 안녕"이라고 말하며 캐릭터 '한소윤'에게 애틋한 마음을 담아 이별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서 그는 "열심히 최선을 다한 우리 드라마 스탭분들, 배우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것 같아 굉장히 기분이 좋고, 여러분들이 말한 것처럼 '마을'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고 다시 회자될 수 있는 그런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음이 싱숭생숭 하지만, 소윤이도 마을도 잘 보내주는 그런 시간을 저 나름대로 가져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의 인사와 함께 마지막 소감을 마쳤다.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탄탄한 대본과 섬세한 연출, 문근영부터 육성재, 신은경, 온주완, 장희진 등 주·조연 가릴 것 없이 모든 배우의 호연이 더해진 웰메이드 스릴러 드라마로 호평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나무 액터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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