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홈 15연승 이끈 리틀 ‘빅 히어로’

입력 2015-12-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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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찰스 로드(위)가 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홈경기 도중 호쾌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홈 15연승을 달린 KGC는 선두권과의 격차를 1.5경기차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안양|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리틀, 동부전 3점슛만 7개 27점 폭발

KGC, 1위 오리온·모비스와 1.5경기차
‘에밋 33점’ KCC, 삼성 꺾고 4위 수성

마리오 리틀(28)의 ‘소나기 3점슛’을 앞세운 KGC가 홈 15연승행진을 벌였다.

KGC는 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3점슛 7개를 포함해 27점을 쏟아 부은 리틀 덕분에 93-82로 이겼다. 3위 KGC(17승9패)는 2월 22일 KCC전부터 계속된 홈 연승행진을 ‘15’로 늘리며 공동 1위 오리온과 모비스(이상 19승8패)를 1.5경기차로 압박했다.

KGC는 동부의 상승세가 적잖게 부담스러웠다. 동부는 김주성(205cm)과 ‘언더사이즈 빅맨’ 웬델 맥키네스(192cm)의 높이를 앞세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특히 가공할 만한 파워와 운동능력을 겸비한 맥키네스는 모든 팀에 위협적 존재였다. KGC전에서도 괴물 같은 파워를 앞세워 골밑을 파고들었다. 맥키네스는 이날 23점·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맥키네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동부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KGC 리틀이 폭발적 외곽슛으로 동부의 수비벽을 허물었기 때문이다. 2쿼터 막판 2개의 3점슛을 연속으로 성공시킨 그의 손은 3쿼터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리틀의 손을 떠난 3점슛은 어김없이 림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동부는 3쿼터 지역방어를 섰다가 리틀에게 연거푸 3점포를 얻어맞자 대인방어로 바꿨지만 소용없었다. 수비를 앞에 두고 쏘는 슛도, 먼 거리에서 쏘는 슛도 다 들어갔다. 리틀은 2쿼터 막바지부터 3쿼터까지 총 7개의 3점슛을 모두 림에 꽂았다.

리틀의 불붙은 외곽슛에 동부의 수비전열이 무너졌다. 이에 KGC는 이정현(12점), 강병현(9점), 김기윤(20점·5어시스트) 등이 3점포 대열에 가세했다. 전반 37점을 넣었던 KGC는 3쿼터에만 36점을 기록했다. KGC는 3쿼터의 상승세를 4쿼터에 잘 이어가며 동부의 추격을 뿌리쳤다. 리틀은 “팀이 1일 SK에 크게 패한 데다 동부가 워낙 강팀이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팀 승리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에선 KCC가 33점을 넣은 안드레 에밋을 앞세워 삼성을 78-73으로 누르고 4연승으로 4위(16승11패)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SK를 67-61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안양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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