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 지진희 “내 불륜 연기에 아내도 화내더라”

입력 2015-12-08 0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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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진희가 불륜남 캐릭터에 대한 아내의 반응을 언급했다.

지진희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식당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내 불륜 연기에 아내가 내게 화를 내더라”며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연인과 부부 사이에는 몰라야 하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관계가 유지된다. 사실 우리 부부도 고비가 있었다”며 “좋은 방식과 대화로 감정을 풀로 서로에 대해 알아가다 보면 좋게 넘어가지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대화로 풀 수 없는 관계도 있다. 시청자가 그런 경우다. 극 중 불륜남 캐릭터인 최진언을 향한 시청자들의 초반 반응은 ‘천하의 나쁜 놈’이었다. 캐릭터 때문에 지진희는 일순간 ‘국민 욕받이’로 전락한 것이다.

이에 대해 지진희는 “사실 극 초반에는 다들 내 캐릭터에 ‘불륜남이다’라고 하더라. 하지만 난 처음부터 ‘사랑’이라고 말했었고, 시놉시스에서도 최진언(지진희)은 도해강(김현주)만을 사랑하는 남자로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강설리(박한별)와의 관계만 보면 불륜이 맞지만, 최진언은 사랑에 지쳐 강설리에게 기댄 것뿐이다. 불륜은 아니다. 최진언은 오직 도해강만을 사랑하는 인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애인있어요’를 단순히 불륜 드라마로 봤다면, 시청자가 왜곡해서 시청한 것이다. 사랑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지진희는 “처음에는 욕도 많이 먹었다. 그런데 요즘 날 보는 눈빛이 많이 달라졌다. 다들 드라마를 제대로 보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흡족함을 드러내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와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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