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박병호, 옵션 공개에도 웃지 못했다

입력 2015-12-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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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박병호. 스포츠동아DB

파이오니어 프레스 박병호 옵션계약 공개
출전수당과 수상 보너스, 항공료 등 포함
출전수당 최대 75만달러지만 만만치 않아

옵션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미네소타주 지역매체인 세인트폴의 ‘파이오니어 프레스’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열리고 있는 11일(한국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구단 고위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박병호(29·미네소타)의 옵션 내용을 공개했다. 미네소타는 11월초 1285만달러(약 151억원)의 포스팅 최고액을 적어 박병호의 단독교섭권을 따냈고, 이달 2일 5년간 최대 1800만달러(약 201억원) 규모의 연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박병호는 지난달 29일 미네소타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옵션을 많이 넣을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옵션은 많지 않았다. 경기출전과 관련해 최대 75만달러(약 8억8500만원)가 더해졌다. 450타석을 넘어서면 7만5000달러(약 8850만원)를 받을 수 있고, 이후 25타석을 더할 때마다 10만달러(약 1억1800만원)가 추가로 붙는다. 다시 550타석에 17만5000달러(약 2억원), 최대 600타석에 20만달러(약 2억3600만원)가 따라붙는 조건이다. 그러나 풀타임 출전한다고 해도 600타석을 넘기기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미네소타 주전 2루수 브라이언 도저를 비롯해 올 시즌 단 81명만이 해낸 기록이다.

수상 보너스도 있다. 올스타로 선정되거나 골드글러브를 받으면 각각 2만5000달러(약 2950만원)를 받는다.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5만달러(약 5900만원), 월드시리즈와 리그 MVP 10만달러(약 1억1800만원), 리그 MVP 투표 2위와 3위, 4~6위에 각각 10만달러(약 1억1800만원), 7만5000달러(약 8850만원), 2만5000달러(약 2950만원)가 책정됐다. 이밖에 항공료 2만5000달러(약 2950만원)와 이사비용 5000달러(약 590만원)가 추가된다.

결국 첫 4년간 평균 연봉이 300만달러(약 35억3700만원)로 기대치보다 낮은 데 이어 옵션 계약에서도 큰 혜택을 받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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