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2015 결산①] 10주년이라고 좋은 일만 있진 않았네요~

입력 2015-12-22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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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무한도전’ 2015 ①] 10주년이라고 좋은 일만 있진 않았네요~

MBC '무한도전'은 수많은 팬과 안티 팬들을 거느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이다. 한때 폐지 위기까지 겪던 이 프로그램은 올해 10주년을 맞아 MBC 내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아홉수도 지났건만 '무한도전'을 둘러싼 구설수는 올해에도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또한 그 때마다 불거진 위기설도 '무한도전'을 흔들었다. 어디 살면서 좋은 일만 있을 수 있겠냐만은 올해도 '무한도전'은 참으로 다사다난 했었다.


● 3~4월 식스맨 프로젝트: 유력 후보 장동민 하차

사진│MBC


'무한도전'은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통해 기분좋게 2015년 새해를 맞이했다. 90년대 활동한 가수들을 대거 출연시켜 신드롬을 일으킨 '무도'는 이 기세를 몰아 노홍철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한 '식스맨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총 6부에 걸린 이 식스맨 프로젝트는 초반에는 순탄하게 굴러갔다. 박명수를 위협하는 장동민을 비롯해 '스타킹'에서 떠나온 광희, 'SNL'에서 활약했던 유병재 등 다양한 인재들을 영입해 재미를 만들었다.

그러나 곧 '무도'에 재앙이 불어닥쳤다. 유력 후보 중 하나였던 장동민이 팟캐스트에서의 막말로 인해 자진 하차를 선언하면서 식스맨 프로젝트에도 먹구름이 낀 것. 이후 '무도'는 방송을 통해 장동민의 하차를 알린 후 최종 투표를 통해 황광희를 새 멤버로 영입했다.


● 8월 '무한도전 가요제' 쓰레기 논란

사진│동아닷컴DB


2년마다 정기적으로 돌아오는 '무한도전' 내 최대 이벤트인 가요제는 올해에도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번 가요제에서는 박진영, 아이유, 지드래곤, 태양, 혁오, 자이언티, 윤상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음악을 들려줬다. 또한 그동안 일부 마니아층에게만 알려졌던 혁오는 이번 가요제를 통해 2015년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가요제 역시 '무도'를 논란의 구렁텅이에 빠뜨렸다. 바로 공연이 끝난 후 쓰레기가 제대로 치워지지 않은 모습이 SNS 상에 올라온 것.

이에 대해 '무한도전' 측은 "가요제 후 현장에 버려진 쓰레기는 관객 퇴장 직후부터 무한도전이 열심히 치우고 있었다"고 밝혀 성난 민심을 진정시켰다.


● 11월 정형돈 활동 중단 선언 & 12월 박명수 가발 업체 홍보

사진│MBC


이런 논란 속에서도 '무도' 팬들이 그나마 위안을 삼았던 것은 지난해와 달리 멤버 개개인에 대한 잡음은 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길에 이어 노홍철에 이르기까지 한 해에 두 명을 보낸 팬들은 올해만큼은 멤버들에게 아무 일도 생기지 않길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2015년을 두 달 앞둔 시점에 '무도'의 주축 멤버였던 정형돈이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11월 평소 앓고 있던 불안장애의 악화 사실을 알리면서 모든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무도' 외에도 각 케이블 채널과 종합편성채널 등은 정형돈을 대체할 인력을 찾기에 바빴다. 그러나 '무도'는 방송을 통해 "한동안 5인 체제를 유지하겠다"며 사태를 수습했다.

사진│박명수 SNS


그리고 최근에는 멤버 박명수가 '불만제로' 특집에서 한 가발 업체를 찾았던 방송분이 문제가 돼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가발 제작 업체인 것처럼 행동했으나 알고보니 친동생이 운영하는 업체였음이 알려져 '홍보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대해 MBC와 박명수 양 측은 "장소 섭외에 신중하지 못했다.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석연치 않은 해명을 전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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