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 도박사 “컵스·자이언츠, 우승권 가장 접근”

입력 2015-12-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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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컵스 조 매든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스토브리그 알찬 전력 보강 ‘+600’ 평가
WS 직후 우승 확률 1위 다저스는 6위로

2015년 메이저리그는 30년 만에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시즌을 마치자마자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은 내년 시즌 LA 다저스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개월이 흐른 현재 스토브리그의 승자와 패자가 엇갈리면서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시카고 컵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00으로 우승권에 가장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달러를 걸 경우 600달러를 받는다는 의미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에 4전패로 무릎을 꿇었지만 ‘플레이오프 터줏대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디비전시리즈에서 제압하며 ‘염소의 저주’를 깰 날이 머지않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컵스는 2루수 벤 조브리스트,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와 계약하며 타선의 짜임새를 한층 끌어올렸다. 여기에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 존 래키까지 영입해 기존의 제이크 아리에타, 존 레스터와 더불어 막강 선발진을 구축한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브루스 보치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2010년 이후 ‘짝수 해 우승’이라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도 우완투수 조니 쿠에토와 제프 사마자를 선발로테이션에 합류시키며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매디슨 범가너와 함께 이들 3명의 선발은 포스트시즌에서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컵스의 뒤는 보스턴 레드삭스(+900)가 이었다. 올 시즌 핸리 라미레스, 파블로 산도발 등을 영입하고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지만, 좌완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7년 2억1700만달러에 계약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막강 소방수 크레이그 킴브럴까지 트레이드로 넘겨받아 약점인 투수력을 크게 보강했다. 가장 최근에 우승을 차지한 2013년과 마찬가지로 꼴찌를 한 뒤 이듬해 정상을 차지하는 신화를 재현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고 명승부를 펼친 캔자스시티와 메츠는 나란히 +1400으로 평가 받았다.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전력보강을 하지 못한 다저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세인트루이스와 함께 +1600으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잭 그레인키와 셸비 밀러를 영입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우승 확률은 +4000에서 +2000으로 크게 높아졌다.

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신시내티 레즈, 콜로라도 로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만으로 우승 확률이 가장 낮았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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