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최진철 감독 전력 고민, “용병 없이 시즌 맞을수도…”

입력 2015-12-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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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진철 감독.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포항 스틸러스는 28일 최진철(44·사진) 감독의 취임식과 함께 팀 훈련에 돌입했다. 2016시즌을 위한 첫 발걸음이다. 포항 선수들은 다음달 초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국내에서 컨디셔닝과 체력훈련을 통해 본격적으로 몸을 만든다.

최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 지도는 물론 팀 전력을 높이기 위한 구상에 한창이다. 포항은 올 시즌 팀의 주축을 이뤘던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태다. 최 감독은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당장 보강이 시급한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의 가교 역할을 할 섀도 스트라이커(처진 스트라이커)다. 그동안 주로 김승대가 맡았던 포지션이다. 김승대는 시즌 종료 후 중국프로축구 옌볜FC로 이적했다. 최 감독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는 해결이 됐지만, 섀도 스트라이커가 문제다. 일단은 용병으로 그 자리를 채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쉬운 문제가 아니다. 기량이 좋을 경우 연봉이 너무 높다. 여기에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는 적응력, 인성까지 갖춰야 한다. 최 감독은 “(감독 부임 후 외국인선수) 10명의 정도 영상을 봤는데, 하도 보다 보니 이제는 그 선수가 그 선수 같을 정도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팀에 맞는 선수를 찾으려고 하니 고민이 많아진다. 눈에 딱 들어오는 선수가 아직은 없다. 대충 팀에 맞을 것 같다는 짐작으로 용병 영입을 할 생각은 없다. 마음에 드는 선수가 없다면 추가 영입 없이 시즌을 맞을 수도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올해 라자르, 티아고, 모리츠 등 3명의 외국인선수를 활용한 포항은 라자르의 잔류만 확정한 상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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