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마지막 퍼즐…‘김창수·최재수’ 영입

입력 2015-12-3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북이 수원에서 최재수(오른쪽)를 영입한 데 이어 일본 가시와 레이솔에서 활약해온 김창수까지 품에 안으며 양쪽 측면 수비 자원을 대거 보강했다. 스포츠동아DB

■ ACL우승 도전…검증된 좌우풀백 보강

김창수 日가시와 결승 실패로 극적 협상
개인 훈련 최재수는 수원과 결별 확정
“개괄적인 합의 완료…세부조율만 남아”

2016시즌 아시아 정벌을 꿈꾸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챔피언 전북현대의 알찬 전력보강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수비라인 정비다. 김창수(30·가시와 레이솔)와 최재수(32·수원삼성)가 전북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복수의 K리그 관계자들은 29일 “전북이 김창수와 최재수를 동시에 영입할 계획이다. 개괄적인 이적 합의는 이미 마쳤고, 세부 조율만 남겼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핵심 축구인도 “공식 발표만 미루고 있었을 뿐 구단과 선수 측이 꾸준히 교감을 나눠왔다”고 귀띔했다.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가장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전북은 1차적으로 공격진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렇다고 전방에만 무게를 실을 순 없었다. K리그와 FA컵은 물론, 최대 목표로 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도전하려면 뒷문도 단단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

고심 끝에 전북 최강희 감독이 내린 선택은 좌우 풀백 보강이었다. 그 중에서도 실력이 확실히 검증된 김창수(오른쪽), 최재수(왼쪽)에 대한 관심이 컸다. 다만 풀백 포지션 자원을 노리는 K리그 팀들이 많아 영입이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특히 2013년 일본 J리그로 떠나기 전까지 K리그 대표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고, 각급 국가대표팀에서 꾸준한 경력을 쌓은 김창수를 데려오기 위한 작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시기도 조금 애매했다. 일본은 FA컵 개념인 일왕배 상위 토너먼트(8강∼결승)를 정규리그 종료 이후 한꺼번에 몰아서 진행하는데, 김창수의 소속팀도 8강에 합류했다. 만약 가시와가 대회 결승에 올랐다면 계약기간이 올 시즌까지인 김창수는 일왕배 결승이 열릴 내년 1월 1일까지 일본에 남아야 했다. 그러나 가시와 레이솔은 29일 준결승에서 우라와 레즈에 연장 혈투 끝에 0-1로 패했고, 김창수 측은 전북과 마무리 협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2012년 울산현대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최재수는 올 여름 조찬호와 맞임대 형식으로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었고, 시즌이 끝난 뒤 수원으로 복귀했다. 최근까지 개인훈련을 해온 최재수는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 전북과 계약하기 위해 수원과 결별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선 이러한 전북의 행보에 다소 의문을 보이고 있다. 과거 이적시장에서 베테랑을 유독 중시해온 전북이 올 겨울을 기점으로 20대 초중반 영건들을 적극 영입하는 방향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 감독은 “다른 포지션보다 팀 전체를 조율할 수비진에는 경험 많은 고참들도 필요하다”며 베테랑 수비수 보강에 힘을 실었다.

김창수는 K리그를 누빈 2004년부터 2012년까지 통산 186경기에 출전해 8골·15도움을 올렸고, 최재수는 2004년부터 올해까지 230경기에서 9골·28도움을 기록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