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뚱뚱한’ 존슨…, 오리온이 만족하는 이유는?

입력 2015-12-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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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제스퍼 존슨. 사진제공|KBL

팀 바로 적응 가능, 잭슨 멘토 역할까지…헤인즈 대체로 호출

오리온이 다시 한 번 제스퍼 존슨(32)을 긴급호출했다.

존슨은 11월 28일부터 12월 23일까지 약 5주간 무릎 부상을 당한 애런 헤인즈(34)의 일시대체선수로 오리온에 합류해 9경기를 소화했다. 23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7점을 올리며 팀에 97-69 승리를 안긴 뒤 팬들과 작별인사를 했다. 존슨은 24일 미국으로 떠났고, 부상에서 회복된 헤인즈는 25일 경기부터 출전했다.

그러나 존슨은 집에 도착한지 3일 만인 28일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헤인즈가 25일 복귀전에서 또 다시 발목을 다쳤기 때문이다. 헤인즈는 5주간의 휴식이 필요한 상태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일시대체선수로 존슨을 포함해 몇몇 KBL 경력자들을 물망에 올렸지만, 특별한 대안이 없었다. 터키리그에서 뛰고 있는 리온 윌리엄스(29)는 ‘일시대체로는 오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존슨 재영입은 오리온으로선 최선의 선택이었다. 존슨은 뚱뚱한 체격이지만, 오리온에서 9경기를 소화하면서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지난주까지 팀에서 뛰었기 때문에 팀 패턴이나 전술을 따로 익힐 필요 없이 바로 적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존슨은 조 잭슨(23)에게 멘토 역할을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스퍼(존슨)가 훈련 때마다 조(잭슨)에게 조언을 해주면서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귀띔했다.

29일 재입국한 존슨은 취업비자가 발급되는 대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존슨은 내년 1월 28일 동부전까지 헤인즈의 일시대체선수로 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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