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캡처] 19년 전 ‘타이타닉’ 주인공, 복수의 화신으로 컴백

입력 2015-12-30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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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타닉’ 속 애잔한 남녀 주인공이 ‘복수의 화신’으로 돌아온다.

1912년 북대서양의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발견된 타이타닉 호를 배경으로 17세기 미국 상류층 로즈과 가난한 화가 잭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 ‘타이타닉’. 이 작품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을 맡았다. 1997년 개봉한 후 2012년에 3D 영화로 재개봉할 만큼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한때 잊을 수 없는 세기의 사랑을 스크린에 펼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두 주역이 19년이 흐른 2016년 새해 복수의 아이콘으로 컴백한다.

먼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19세기 미국 서부의 사냥꾼 ‘휴 글래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동료 ‘존 피츠제럴드’에게 버려진 후, 자신을 배신한 동료에게 처절한 복수를 결심하는 이야기를 담은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통해 스크린 문을 두드린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오직 ‘복수’를 위해 고난과 죽음의 위기를 헤쳐 나가는 휴 글래스의 여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24일 진행된 국내 기자시사회에서 그는 소중한 존재에 대한 그리움과 결이 살아있는 감정 연기 그리고 날 것에 가까운 극한의 액션으로 러닝타임 156분을 압도했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연출한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해 “아주 놀랍고 용감하고 재능 있는 배우다. 극 중 대사가 없기 때문에 눈과 바디랭귀지를 통해 영화를 이끌어 갔다”며 “현장에서 자상했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이었다. 더 이상 바랄 게 없더라”고 극찬했다.

해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디카프리오 인생 최고의 연기”라는 평가를 받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6일 보스턴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에도 노미네이트됐다. 이 기세를 몰아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번번이 고배를 마신 지난날을 잊고 수상의 영광을 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타이타닉’ 속 차가운 바다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간절하게 불렀던 케이트 윈슬렛도 복수극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그의 주연작 ‘드레스메이커’는 25년 전 소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내쳐진 소녀가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복수를 위해 2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영화.

이번 작품에서 케이트 윈슬렛은 화려한 의상과 도발적인 카리스마로 무장한 패션 디자이너 틸리로 변신했다. 화려한 복수를 위해 돌아왔지만 내면에는 어릴 적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렸던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틸리를 소화한 케이트 윈슬렛. 그는 호주영화협회상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연기력을 또 한 번 입증 받아 기대감을 더한다.

러브 스토리의 전설이 된 두 남녀는 2016년 영화계 흥행의 역사에서 재회할 수 있을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와 케이트 윈슬렛의 ‘드레스메이커’는 각각 2016년 1월 14일과 2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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