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연예대상②] ‘쿡방신드롬’ 백종원, 통합 연예대상이라 전해라

입력 2015-12-31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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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연예대상②] ‘쿡방신드롬’ 백종원, 통합 연예대상이라 전해라

결국 ‘무관’으로 남았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이야기다.

올해 예능 트렌드 중 하나는 ‘쿡방’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각 방송사마다 우수죽순 요리프로그램이 론칭됐다. 그 과정에서 ‘백주부’라고 불리는 백종원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SBS ‘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 tvN ‘집밥 백선생’, 올리브TV ‘한식대첩3’ 등 채널을 막론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그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그러나 많은 사람의 예상과 달리 그의 공로는 연예대상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2015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백종원의 이름은 들을 수 없었다. 주요부문 수상이 유력했지만, 결국 무관으로 남았다. ‘마리텔’의 성공 공로는 대상인 김구라에게만 돌아갔다.

‘SBS 연예대상’에서도 백종원은 ‘아름다운 무관’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건 ‘3대천왕’의 진행을 맡고 있지만, 수상자 명단에 백종원의 이름은 없었다. 대신 ‘3대천왕’를 통해 ‘SBS 연예대상’에서 참석한 김준현이 우수상 쇼·토크 부문을 수상했다.

두 시상식에서의 수상 실패는 백종원의 불참에서 비롯됐다. 시상식에 앞서 백종원은 각 방송사의 지속적인 섭외에도 연예대상 시상식 참석을 고사했다. “난 요리연구가일 뿐, 방송인이 아니다”라는 이유를 들어 정중히 사양했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백종원의 선택은 현명했다. 예능인들의 축제인 연예대상에서 잘 나가는 외식사업가의 수상은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수상 실패는 아쉬움이 아닌 또 다른 기회로 해석된다. 올해만 연예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활약할 백종원의 모습이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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