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리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의 스프링 시즌을 시작으로 2016년 국내 주요 e스포츠가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는 새로운 기업팀 창단 등 훨씬 볼거리가 많아졌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롤챔스 서머 결승전.
창단 ‘아프리카 프릭스’ LoL팀 활동개시
상암 전용경기장 4월 오픈 등 팬들 관심
올해도 e스포츠의 인기는 계속된다.
국내 주요 프로 e스포츠 대회가 2016년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가 최근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가운데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종목으로 한 ‘LoL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코리아)’의 스프링 시즌이 13일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특히 올해는 각 리그 방식의 변화는 물론 새로운 중계 방송사의 참여, 신규 기업팀 창단, 새 경기장 오픈 등 다양한 변화가 있어 팬들의 관심을 끈다.
● 주요 대회 일제히 개막
먼저 롤챔스 코리아의 스프링 시즌이 13일 개막한다. 이번 시즌은 4월23일까지 진행된다. 매주 수·목·금·토요일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팀인 SK텔레콤T1을 비롯해 KT롤스터, CJ엔투스 등 전통의 강호들이 나선다. 새롭게 창단한 ‘아프리카 프릭스’를 포함해 총 10개 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새 확장팩인 ‘공허의 유산’으로 경기를 치르는 스타크래프트2의 개인리그도 시작을 알렸다. 먼저 스포티비의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SSL)’는 본선 16강 경기를 지난 7일 시작했다. 경기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각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2명의 선수가 8강에 진출한다.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도 8일 올해 첫 정규 시즌을 시작했다. 2월 5일까지는 코드A(60강)를 진행하고, 2월17일부터는 코드S(32강전)를 시작한다. 우승자는 4월 중순 결정될 예정이다.
리그방식 등 다양한 변화를 준 것도 올해 대회의 특징이다. 무엇보다 중계방식의 변화가 눈에 띈다. GSL의 경우 아프리카TV가 대회 진행과 중계를 맡았다. 롤챔스 코리아는 서머시즌부터 스포티비가 OGN과 함께 중계에 나선다. 매치업 일부를 스포티비가 진행·중계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단 서머의 모든 경기는 OGN을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다.
● 새로운 기업팀 창단 등 볼거리
올해는 그 밖에도 다양한 변화가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각 프로팀들은 선수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인 SK텔레콤T1의 경우 ‘마린’ 장경환 등이 팀을 떠났지만 ‘듀크’ 이호성 등을 영입하며 전력누수를 줄였다. 여기에 또 하나 기대를 모으는 것은 새롭게 창단한 기업팀의 등장이다. 동영상 플랫폼 업체 아프리카TV는 최근 ‘아프리카 프릭스’라는 팀의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 프릭스는 우선 LoL팀을 갖추고 13일 개막하는 롤챔스 코리아의 스프링 시즌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프릭스는 향후 하스스톤과 스타크래프트2 등으로 종목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 상암동에 건립 중인 e스포츠 전용 경기장도 4월에 문을 연다. 경기장은 800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200석 규모의 보조 경기장을 갖추게 된다. 또 초대형 LED 스크린과 최신 음향시설, 식음료 매점 등을 마련해 최적의 관람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영 사업자인 OGN은 100억원이 넘는 투자를 통해 제반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e스포츠 대회는 물론 공익 목적의 새로운 대회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