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이시언 “남궁민 앞에선 어느 새 공손해진다”

입력 2016-01-11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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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이시언 “남궁민 앞에선 어느 새 공손해진다”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이하 ‘리멤버’)의 이시언이 ‘죽도’로 맞는 장면때문에 웃으며 모니터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시언은 극 중 친구이자 일호그룹의 후계자인 남규만(남궁민)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비서실장 안수범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수범은 규만의 살인 등 온갖 악행에 대한 뒤처리를 포함, 피묻은 칼을 몰래 숨겨두는 등 비밀을 간직한 극의 ‘히든카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8회분에서는 규만 역의 남궁민에게 ‘죽도’로 흠씬 두들겨 맞는 모습을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에 촬영당시를 회상하던 이시언은 “몸에 수건을 감고서 맞았다. 그리고 다행히도 남궁민형이 요령있게 때려줘서 NG도 없었고, 아프지도 않았다”며 “촬영이 끝나고 이창민감독님, 그리고 민이 형과 모니터링하면서 정말 많이 웃었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연기 선·후배로 알고지내다 이번에 같이 연기하게 된 남궁민에 대해서는 “민이형이 드라마가 시작되자마자 캐릭터에 몰입하기 시작했는데, 큐사인이 떨어지면 진짜 남규만이 되어 날카롭게 연기하더라”며 “친한 형이지만 정말 연기면에서 새로운 면을 보게 됐고, 이제는 나도 모르게 평소에도 형 앞에서는 두 손을 공손하게 모으게 된다”며 웃어보였다.


이시언은 ‘용팔이’를 히트시킨 오진석 감독의 2014년 작품이었던 ‘모던파머’에서 비정규직에다 시한부인생이었던 유한철 캐릭터를 소화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은수저이지만 전혀 부각이 되지 않고 있고, 심지어 규만의 뒷치다꺼리를 하다보니 흙수저보다도 못하다는 동정여론까지 생기면서 측은지심까지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리멤버’ 덕분에 한 CF 감독의 눈에 들어, 모 통신사의 광고모델로 활약하는 등 전성기도 누리고 있다.

이시언은 “‘리멤버’ 촬영장이 늘 재미있고 좋은 건 이창민감독님의 유쾌한 연출력이 뒷받침된 덕분”이라며 “나도 항상 여기에 있고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은데, 남은 방송분에서도 이런 기운이 브라운관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될테니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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