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응답 부부’ 이미연-김주혁, 오늘은 유아인-최지우와 ‘좋아해줘’

입력 2016-01-12 12: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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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부부 이미연과 김주혁이 멀찌감치 떨어져 앉았다. 이들 사이는 유아인과 최지우가 채웠다. 과연 무슨 일일까.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좋아해줘’ 제작보고회. 이날 행사에는 출연 배우 이미연과 최지우부터 김주혁, 유아인, 강하늘 그리고 이솜까지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박현진 감독이 참석했다.

‘좋아해줘’는 SNS상에서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 버린 여섯 남녀의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담은 영화다.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각각 어른 덕선과 그의 남편을 연기 중인 이미연과 김주혁. 그러나 이번 영화 ‘좋아해줘’에서 이미연은 유아인과, 김주혁은 최지우와 러브라인을 그렸다. 어제의 작품 속 부부가 오늘은 남이 되는 재밌는 상황이 연출된 것.

안하무인 한류스타 ‘노진우’를 연기한 유아인은 악명 높은 스타작가 ‘조경아’를 맡은 이미연에 대해 “극 중 모습과 비슷했다. 일방적으로 내가 선배에게 들이댔다. 그러면 선배는 뒷걸음치는가 하면 꿀밤을 때리기도 했다”면서 “예전부터 선배를 많이 존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미연은 “존경한다니까 내 나이가 많아 보이잖아”라고 귀엽게 토로한 후 “유아인이 개성이 강한 친구지 않느냐. 연기도 집중력을 가지고 하는 배우라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 굉장히 부담스러우면서도 ‘이건 뭐지’ 싶을 정도로 새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그렇지만 이는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애매모호한 발언을 했다가 곧장 “실제로는 사이가 좋다. 너무 티가 날까봐 이렇게 말한 것”이라고 수습했다.


극 중 사랑을 잃은 노총각 오너 쉐프 ‘정성찬’ 역의 김주혁. 그는 집 잃은 노처녀 스튜어디스 ‘함주란’을 소화한 최지우와 로맨스 라인을 형성했다.

김주혁은 “내가 언제 이런 배우와 연기해보겠느냐”며 “작품 내외적으로 최지우와 처음 만났다. 그런데 첫 촬영하는 날부터 편했다”며 “연기를 막 했다. 이번 영화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막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지우 또한 “김주혁 오빠와 사석에서도 본 적이 없었다. 파트너가 김주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 첫 촬영부터 어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주혁은 최지우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사랑스럽다. 그리고 예쁘다.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예쁘더라”고 칭찬했다. 최지우는 “배려심이 깊다. 따뜻하고 자상하다. 오빠 덕분에 정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 갑자기 ‘응답하라 1988’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이미연과 김주혁은 유아인과 최지우를 사이에 두고 악수를 나누며 서로에게 응답했다. 그러자 유아인은 “기분이 썩 좋지 않네요”라고 재치 있게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좋아해줘’는 이들뿐 아니라 충무로의 젊은 피 강하늘과 이솜이 출연해 풋풋한 썸과 첫사랑의 정석을 선보일 계획이다. 두 사람은 각각 천재 작곡가 ‘이수호’와 초짜 드라마 PD ‘장나연’을 연기했다.

강하늘은 자신의 상대역인 이솜에 대해 “치명적인 역할을 많이 해서 무섭게 생각했다. 게다가 이솜이 모델로 활동하던 당시 사진을 보니 시크하더라. 어떻게 친해지나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첫 미팅에서 정말 소박하고 털털하더라. 영화에서도 굉장히 러블리하다. 솜블리라는 별명이 있던데 그 말에 한 표를 던진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렇듯 이미연부터 이솜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대세 남녀가 총출동한 ‘좋아해줘’. 박현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좋아하는 사람의 SNS를 몰래 찾아보고, 말로 못한 고백을 ‘좋아요’로 대신하며 SNS로 사랑을 시작하는 세 커플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낸 ‘좋아해줘’는 2월 18일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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