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단 하나 뿐…내가 태양이다” ‘로드FC 028’ 전 대진 확정

입력 2016-01-12 14: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1일 장충체육관서 로드FC 028…코메인 이벤트는 문제훈 대 네즈 유타
로드FC 영건스 26 6경기도 확정…하태운 대 얀보 메인 이벤트로


준비는 끝났다. 케이지에 오르는 일만 남았다.

총 22명의 파이터들이 장충벌에서 일합을 겨룬다. 웃는 자는 단 11명. 진 자는 쓸쓸히 무대를 내려가야 한다. 무림은 그렇다. 늘 고독한 곳이 무림이고, 격투기의 세계다.

‘뉴 웨이브 MMA’ 로드FC(대표 정문홍)가 오는 31일(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무림 고수들의 대회전’ 전 대진을 확정했다. 이날 열리는 대회는 메인 대회인 ‘샤오미 로드FC 028’과 서브 대회인 ‘샤오민 로드FC 영건스 26’이다.

‘로드FC 028’의 메인 이벤트는 이미 발표된 ‘미들급 챔피언’ 후쿠다 리키(35)와 ‘짱돌’ 차정환(32)의 미들급 챔피언 타이틀전. 관심사는 코메인 이벤트였다.


● 로드FC 028 코메인 이벤트 문제훈 대 네즈 유타

‘타격머신’ 문제훈 vs ‘슈토 밴텀급 최강자’ 네즈 유타.

종합격투기 밴텀급 고수들이 맞붙는다. 미들급 챔피언 타이틀전에 앞서 열리는 코메인 이벤트 경기다. 그러나 케이지의 중량감은 메인이벤트 못지않다.

코메인 이벤트서 격돌할 파이터는 문제훈(32)과 일본의 네즈 유타(34)다. 이들은 로드FC 밴텀급의 대표 파이터들로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 받아왔다. 문제훈은 7승 7패, 네즈 유타는 19승 7패 1무의 MMA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훈과 네즈 유타는 지난해 로드FC에서 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문제훈은 태권도를 베이스로 주짓수의 기술을 접목한 타격 파이터. 지난해 5월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23’에서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의 첫 방어전 상대로 챔피언을 벼랑 끝까지 내몰았다. 비록 혈전 끝에 판정패했지만, 이윤준이 “챔피언 벤트를 뺏길 뻔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문제훈의 경기력은 뛰어났다.

네즈 유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네즈 유타는 현 슈토 환태평양 최강자. 지난해 8월 원주 치악체육관서 열린 로드FC 025에서 1라운드 21초 만에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을 TKO로 꺾었다. 연속된 미들킥과 하이킥으로 박형근의 수비를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로드FC 데뷔전이었지만, 짧고 강한 그의 존재감은 밴텀급 파이터들을 긴장시키기 충분했다.

로드FC 권영복 실장은 “문제훈 선수와 네즈 유타 선수는 밴텀급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인 파이터들이다. 문제훈 선수의 강한 요청에 대진을 검토했고, 네즈 유타 선수도 문제훈 선수와 대결할 뜻을 내보이면서 경기가 성사됐다. 타이틀전 못지않은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여성부 박정은 대 류샤오니 등 전 대진 확정

코메인 이벤트 경기에 앞서 열리는 세 번째 경기는 ‘꽃미남 파이터’ 권민석(27)과 알라텡 헬리(25)의 밴텀급 경기다. 권민석은 지난해 8월 로드FC 025에서 중국의 우제(22)를 1라운드 2분 34초 만에 제압했다. 로드FC 데뷔전부터 보여준 뛰어난 타격은 입식격투기 출신다운 모습이었다. 상대인 알라텡 헬리는 권민석에 비해 종합격투기 경험이 많다. 9경기를 치러 4승5패다.

최근에는 전 로드FC 플라이급 챔피언 조남진(25)과 대결해 판정패 했다.

여성부의 ‘꼬마늑대’ 박정은(20)과 류샤오니(18)의 대결은 두 번째 경기로 진행된다. 지난해 로드FC에 데뷔한 박정은은 2연패지만, 물러서지 않는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박정은에 맞서는 류샤오니는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다. 산타를 베이스로 하는 중국 선수답게 타격이 장점이다. 박정은과 마찬가지로 끈기가 있어 남성부에 뒤지지 않는 명경기가 기대된다.

로드FC 028을 열 첫 번째 경기는 조병옥(30)과 김형수(28)의 페더급 경기다. 조병옥은 2승2패, 김형수는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조병옥은 복싱을 베이스로 타격을 즐기고 김형수는 레슬링을 베이스로 한 그라운드가 장점이다. 특히 김형수는 ‘주먹이 운다’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성추행범을 잡은 ‘시민 영웅’이자 백혈병을 이겨낸 인간승리 파이터이기도 하다.

*샤오미 로드 FC 028 최종 대진
5경기= 미들급 타이틀전 후쿠다 리키 VS 차정환
4경기= 밴텀급 문제훈 VS 네즈 유타
3경기= 밴텀급 권민석 VS 알라텡 헬리
2경기= 아톰급 박정은 VS 류샤오니
1경기= 페더급 조병옥 VS 김형수



● ‘샤오미 로드FC 영건TM 26’ 12명의 파이터 출전

같은 날 ‘샤오미 로드FC 028’과 함께 개최될 ‘샤오미 로드FC 영건스 26’의 모든 대진도 결정됐다. 총 12명의 영건 파이터들이 출전한다.

영건스 메인 이벤트에는 하태운(30)과 얀보(19)가 대결한다. 팀 파시 소속의 하태운은 6승 1패 1무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파이터다. 그의 상대인 중국의 얀보는 1997년생으로 ‘샤오니 로드FC 영건스 26’에 출전하는 선수 중 가장 어리다. 경험은 2승 1패의 얀보에 비해 하태운이 우세하고, 6cm 가량 큰 얀보가 신체조건은 더 좋다. 파이팅이 넘치는 두 파이터의 대결이기에 호쾌한 승부가 예상된다.

박찬솔(26)과 루카이(22)의 대결은 다섯 번째 경기로 치러진다. 박찬솔은 2승, 루카이는 1패의 종합격투기 전적을 가지고 있다. 박찬솔은 타격, 루카이는 유도를 베이스로 한 파이터다. 이번 대회의 유일한 라이트급 경기로 타격 위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네 번째 경기는 최인용(25)과 최원준이 펼치는 미들급 경기다. 최인용은 베이스가 킥복싱이며 기본기가 탄탄한 것이 장점인 파이터다. 영건스 24에서 전영준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러 아쉽게 패한 바 있다. 반면 최원준은 181cm 84kg의 탄탄한 신체조건으로 로드FC 센트럴리그 토너먼트에서 2연승을 거뒀다. 이번 영건스 26에서 프로 무대 데뷔전 승리를 노린다.

나란히 1승 1패의 전적을 가지고 있는 서진수(26)와 윤호영(25)의 대결은 세 번째로 예정돼 있다. 서진수와 윤호영은 타격에서 강점을 보이는 파이터들이다. 서진수는 태권도와 무에타이를 수련해 킥이 강하고, 윤호영은 펀치력이 뛰어나다. 밴텀급으로 치러지는 이번 경기는 그 어떤 경기보다 뛰어난 타격이 예상된다.

두 번째 매치는 채종헌(23)과 박수완(26)이 장식한다. 채종헌은 로드FC에서 총 3경기를 뛰어 2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주짓수를 베이스로 하며 타격과 그라운드를 고루 사용한다. 그의 상대인 박수완은 이번 경기가 데뷔전이다. 165cm로 178cm인 채종헌보다 13cm 작아 신체조건에서는 다소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센트럴리그에서 출중한 실력을 선보여 왔고, 패기를 바탕으로 저돌적인 경기를 하기에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첫 경기는 김용근(27)과 이윤진(20)이 대결한다. 로드FC에서 한 경기씩 치러 김용근은 여명구를 제압해 1승, 이윤진은 서진수에게 1패의 쓴맛으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김용근과 이윤진 모두 그라운드가 장점이지만, 타격도 저돌적으로 하기에 명승부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샤오미 로드FC 영건스 26 최종 대진
6경기= 페더급 하태운 VS 얀보
5경기= 라이트급 박찬솔 VS 루카이
4경기= 미들급 최인용 VS 최원준
3경기= 밴텀급 서진수 VS 윤호영
2경기= 플라이급 채종헌 VS 박수완
1경기= 밴텀급 김용근 VS 이윤진

스포츠동아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