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태양의 후예’ ②] KBS와 첫 거래 튼 김은숙, 클래스는 영원할까
KBS2 새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대표작은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시티홀',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이다. 이 작품들은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 외에도 SBS를 통해 전파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면을 살펴보면 김은숙 작가가 KBS와 손을 잡은 점은 분명히 이례적인 결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 관계자들과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입을 모으는 까닭은 역시나 '김은숙'이라는 이름값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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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김은숙 작가의 장점은 무엇일까. 우선 '신사의 품격'에 이어 '상속자들'을 집필한 이력으로도 알 수 있듯이 각 세대가 원하는 이야기를 알고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김은숙 작가 특유의 스피디한 대사와 전개도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에 대해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 출연했던 한 배우는 "연기를 하다보면 배우 스스로 대사를 자기 호흡에 맞춰 바꾸게 되는데 김은숙 작가의 대사는 그렇게 해서는 맛이 살지 않는다. 가슴에 남는 대사들도 많아서 그대로 연기하는게 더 편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처럼 배우마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드는 김은숙 작가의 대사들은 당연히 시청자들의 뇌리에도 깊게 박힌다. 지금도 예능을 통해 재생산 되는 "이 안에 너 있다"(파리의 연인),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시크릿 가든), "나 너 좋아하냐"(상속자들) 등과 같은 짧고 굵은 명대사들은 김은숙 작가가 얼마나 대사 한 줄의 파괴력을 잘 알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제 SBS를 넘어 KBS와 첫 거래(?)를 튼 김은숙 작가는 '태양의 후예'를 통해 다른 고객들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을 성공시킨 이 '마이다스의 손'은 또다시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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