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릭렌 33점…우리은행, KB스타즈에 역전승

입력 2016-01-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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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스트릭렌(가운데). 사진제공|WKBL

우리 스트릭렌(가운데). 사진제공|WKBL

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 고지

프로농구 강팀의 기본 조건 중 하나는 뒷심이다. 강팀들은 상대팀의 기세에 밀리고 있더라도 승부처에서 결국 승부를 뒤집어내는 역전의 맛을 안다.

여자프로농구 ‘최강자’ 우리은행은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65-6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3패) 고지에 올랐다.

우리은행의 뒷심이 빛난 한판이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 나선 우리은행은 전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2쿼터에는 8득점하는 동안 KB스타즈에게 18점을 헌납하면서 26-35로 뒤진 채 후반을 맞았다. 3쿼터까지 쉐키나 스트릭렌(33점·13리바운드·5어시스트) 혼자 팀을 이끌다시피 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44점을 올리는 데에 그쳤는데, 스트릭렌은 이중 30점을 혼자 책임졌다. 국내선수들의 득점가담이 좀처럼 되지 않았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 우리은행 특유의 힘이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양지희(6점)가 스트릭렌의 도움을 받아 연속 골밑득점에 성공하는 등 4쿼터 시작 2분여 만에 49-49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내내 잠잠했던 외곽포도 4쿼터를 기다렸다는 듯 승부처에서 터졌다. 임영희(9점·5어시스트), 박혜진(10점·8리바운드)의 3점슛이 연거푸 터지면서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3분20초를 남기고 59-51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어렵게 가져온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KB스타즈의 추격을 뿌리친 우리은행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반면 5위 KB스타즈는 9승13패를 기록하면서 4위 신한은행(10승12패)과의 격차가 1경기차로 벌어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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