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사진제공|WKBL
상대팀, 매치업 등에 따라 조금씩 변화
위성우 감독, “체력 소모 커 타이밍 관건”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24경기에서 21승3패(승률 0.875)를 기록 중이다. 2위 KEB하나은행(12승11패)에 무려 8.5경기차로 앞서있다. 정규리그 우승은 시간문제다.
통합 3연패에 빛나는 우리은행은 위성우(45) 감독 부임 이후 ‘존 프레스 수비(상대 선수가 일정 지역에서 볼을 잡았을 때 순간적으로 2명 이상의 수비수가 달라붙어 몰아세우는 일종의 압박수비)’로 재미를 봤다. 우리은행은 4시즌째 존 프레스를 활용하고 있는데, 아직도 상대팀들은 이를 완벽하게 깨지 못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존 프레스가 4시즌째 위력을 떨치는 것은 끊임없는 상대 분석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위 감독은 “6가지 형태의 존 프레스가 있는데, 거기서도 상대팀, 매치업, 볼을 누가 모는지, 또 어떤 선수가 볼을 받아주는지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준다”고 밝혔다.
존 프레스는 압박수비의 일종이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크다. 40분 내내 쓸 수 없다. 이를 언제 활용할지 결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위 감독은 “실패하면 피해가 크다. 상대가 좀처럼 깨지 못하면 더 몰아붙여서 승부를 보는 편이다. 반면 한두 번 만에 뚫리면 곧장 중단 한다. 늘 존 프레스를 활용하는 시점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선수들에게 존 프레스는 ‘필살기’와 같다. 가드 박혜진(26)은 “우리가 지고 있어도 존 프레스를 통해 역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늘 숨겨두고 있는 무기 같은 느낌이다. 가끔 존 프레스가 실패할 때가 있는데, 그 때 선수들이 흔들리기도 한다. 실제로 올 시즌 존 프레스가 실패하면서 진 경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연구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팀도 존 프레스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는 따라할 수 없는 수비다”며 존 프레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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