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천상의 약속’ 이유리, 진짜 사이다女의 컴백

입력 2016-01-28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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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유리가 KBS2 새 저녁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으로 복귀한다. 지난해 MBC 드라마 '왔다!장보리' 못지 않은 속 시원한 전개로 시청자와 만난다.

‘천상의 약속’은 사랑했던 사람에게 그리고 대를 이어 내려온 악한 사랑에 짓밟힌 한 여자의 굴곡진 삶을 담은 드라마다.

이유리는 여주인공인 쌍둥이 자매 이나연 역과 백도희 역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한다. 이유리는 씩씩한 성품을 지니고 사랑하는 남자에게 지고지순한 이나연과 까칠하면서도 도도한 성격의 시사 주간지 기자 백도희 캐릭터를 오가며 폭 넓은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28일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이유리는 "해보지 않은 캐릭터라 기대가 된다. 촬영장에서 모든 걸 쏟아 연기하고 있다"며 "연민정을 연기하면서 모든 걸 다 해 봤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연기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모든 걸 보여주고 싶다"고 복귀 소감을 말했다.

이유리는 KBS2 '학교4'(2001)로 데뷔한 후 ‘엄마가 뿔났다’ 이후 8년 만에 KBS 드라마로 돌아왔다. 2014년 '왔다!장보리' 속 희대의 악녀 연민정으로 신드롬을 일으켰고 그 해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러나 연민정이 이유리에게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왔다!장보리' 후 tvN 드라마 '슈퍼대디열'을 통해 시한부 인생을 사는 싱글맘을 연기했지만 연민정의 빛에 가려 기대에 부응하는 흥행을 이끌지 못한 것이다.

이유리는 '천상의 약속' 제작발표회에서 "'연민정을 넘어야겠다'는 각오보다는 맡은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즐겁게 봐달라"고 현 작품에 집중하겠다는 다짐을 나타내 기대감을 높였다.

이유리처럼 현재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 김현주가 1인2역을 연기 중이다. 이유리는 "김현주의 연기를 보면서 연구를 했고 부럽기도 했다"며 "처음 도전하는 1인2역이라 감독님과 많이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이유리의 복귀로 화제가 된 '천상의 약속'은 속도감 있는 전개를 예고했다. 전우성 감독은 "작가가 대척돼 있는 인물들에게 그럴듯한 상황을 만들어놨다. 극성이 강하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그들을 연민하면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방송 3주만에 이야기가 본격화된다. 첫 주는 20년 전 주인공들의 인연, 둘째 주는 5년 전 관계, 3주차에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2대에 걸친 이야기를 풀어낸다. 초반부터 흥미로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수의 드라마가 고구마를 먹은 듯 꽉 막힌 전개로 시청자를 애태우고 있는 요즘, '굳이 연민정을 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리가 초고속 전개와 만나 청량감을 제공해줄지 주목된다.

'천상의 약속'은 ‘다 잘 될 거야’ 후속으로 오는 2월 1일 저녁 7시5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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