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시각으로 1월 30일 제22회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미국 배우조합상은 영화배우, 스턴트맨, 성우, 엑스트라, 모델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회원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연기자 노조인 미국 배우 조합(Screen Actors Guild)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 내의 모든 배우들이 자신과 같은 배우들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시상식에서 단연 기대를 모은 부문은 시상식의 꽃이라 불리는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 특히 미국 배우조합상은 아카데미만큼이나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지난해에도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주연 에디 레드메인이 배우조합상과 아카데미를 동시에 석권한 바 있기 때문에 곧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수상을 예견하는 훌륭한 지표이다.
이로써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제22회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룸’의 브리 라슨은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여우주연상 수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었다.
여우주연상뿐만 아니라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까지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영화 ‘룸’은 7년간의 감금으로 모든 것을 잃고 아들을 얻은 24살의 엄마 ‘조이’와 작은방 한 칸이 세상의 전부였던 5살 아이 ‘잭’이 펼치는 진짜 세상을 향한 탈출을 그린 감동 실화 드라마.
브리 라슨은 5살 아들을 위해 새로운 세상으로의 탈출을 갈구하는 엄마 '조이'로 완벽하게 변신하여 애절한 모성애 연기를 보여주었다. 특히, 섬세한 감성 묘사와 사실감 높은 열연으로 경이로운 연기라는 극찬을 받으며 ‘캐롤’의 케이트 블란쳇, ‘조이’의 제니퍼 로렌스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휩쓸고 있는 ‘룸’의 브리 라슨이 과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브리 라슨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룸’은 3월 3일 국내 개봉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영화 ‘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