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영입’ 시애틀, 한-일 투타가 책임진다

입력 2016-02-03 18: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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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가 한일 투타 파워를 앞세워 다음 시즌을 맞이한다.

이대호(34,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시애틀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민훈기 야구해설위원이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계약 조건은 1년 인센티브 포함 400만 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호의 입단 정식 발표는 메디컬테스트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 영입으로 그간 시애틀이 가지고 있던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시애틀에는 현재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35)와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34)가 배치돼 있다. 이들 모두 다음 시즌 시애틀의 주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시애틀 스캇 서비스 감독은 아오키를 두고 "1루수로 기용할 것"이라며 스즈키 이치로(43, 마이애미 말린스)의 후계자로서 높게 평가한 바 있다. 또한 이와쿠마는 확실한 시애틀의 주전 투수다. 이와쿠마는 이번 오프 시즌에 LA 다저스와 최종 계약 문턱까지 갔지만 메디컬테스트에서 문제가 생겨 입단이 무산됐다. 이에 그는 시애틀로 복귀했고 구단 또한 그를 반겼다.

하지만 시애틀은 이와쿠마가 지난 시즌 4월에 오른쪽 광배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으로 빠진 기록이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걱정도 안고 있다.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와쿠마와 아오키는 주전 자리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팀에서 좌타 1루수 애덤 린드와 함께 플래툰 파트너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명타자로서 활약이 전망된다. 한국과 일본에서 타자로서 성공한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지 주목된다. 단 주전 자리를 꿰찼을 때 가능한 얘기다.

이대호, 이와쿠마, 아오키가 동시에 출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애틀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시선을 동시에 받게 됐다. 여기에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텍사스 레인저스도 주목된다. 추신수(34)를 비롯 다르빗슈 유(30)가 오는 5월 복귀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과 텍사스는 다르빗슈 복귀 전인 개막전서 격돌한다.

시애틀은 지난 시즌 76승 86패를 기록하면서 4위에 머물렀다. 시애틀이 과연 한일 투타 파워를 어떤식으로 활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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