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에서도 변함 없는 박석민 ‘미친 친화력’

입력 2016-02-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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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석민. 스포츠동아DB

후배 챙기고 용병들과는 벌써 장난치는 사이

박석민(30·사진)의 ‘미친 친화력’이 NC에서도 톡톡히 발휘되고 있다.

박석민은 지난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삼성에서 NC로 이적했다. 2004년 삼성에 입단했던 박석민은 상무에서 보낸 2년을 제외하면 줄곧 ‘사자군단’에서만 뛰었다. 10년 넘게 입어온 유니폼을 벗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석민에게도 NC는 새로운 도전이다.

스스로는 걱정했지만 기우였던 듯하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박석민은 이미 선수단에 녹아들어 하나가 됐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본 이 관계자는 “박석민이 놀라울 정도로 팀에 빠르게 적응했다”며 “손시헌, 이종욱 등 고참들과도 잘 지내지만 휴일에는 후배들과 함께 식당에서 밥을 먹는 등 선배로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석민의 친화력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삼성 시절부터 외국인선수와 가장 친하게 지내는 선수였다. 2009년 루넬비스 에르난데스와 서로를 ‘브로콜리’, ‘브로콜리2’라고 부르며 장난을 주고받곤 했고,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야마이코 나바로(현 지바롯데)와도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특유의 넉살과 장난기로 외국인선수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NC에 와서도 박석민은 에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 에릭 테임즈의 환대를 받았다. 테임즈는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박석민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 후문. 해커와도 장난을 치며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뿐이 아니다. 그는 늘 밝은 모습으로 그라운드에서 힘껏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NC 김경문 감독도 그런 박석민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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