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골든글러브 외야라인 드디어 떴다!

입력 2016-02-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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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좌익수 이대형-우익수 이진영-중견수 유한준(맨 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KT 좌익수 이대형-우익수 이진영-중견수 유한준(맨 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kt의 골든글러브 외야라인이 드디어 가동됐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kt는 5일(한국시간) 첫 자체 평가전을 열었다. 7이닝만 치렀고, 타자가 11명이나 등장하는 등, 경기 자체보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주목할 지점은 kt 조범현 감독이 백팀 라인업으로 좌익수 이대형(33)~우익수 이진영(36)~중견수 유한준(35)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었다. 지난해 홀로 붙박이 외야를 지켰던 이대형조차 주전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kt 외야라인은 층이 두꺼워졌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서 거물급 외야수 이진영을 LG에서 데려왔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는 4년 총액 60억원을 투자해 넥센에서 FA 자격을 얻은 유한준을 영입했다.

이진영은 SK 시절이었던 2004년, 이대형은 LG 시절이었던 2007년, 그리고 유한준은 넥센에 몸담았던 2015년의 활약을 바탕으로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 kt에서 활약하지 않았지만 골든글러브 시상식 시점에는 kt 선수자격으로 상을 받았다.

조 감독은 이날 이대형~이진영~유한준을 백팀의 1~3번 타자로 나란히 기용했다. 첫 경기에서부터 유한준은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청팀에서도 오정복(좌익수), 김사연(중견수), 하준호(우익수)가 주전으로 나섰다. 청팀 1루수로 선발출장한 김상현도 잠재적 외야수 후보다. 이밖에 조 감독이 관심을 갖는 외야 유망주 배병옥도 지명타자로 나와 2안타를 쳐냈다. 첫 평가전만 봐도 kt 외야진의 힘이 느껴진다.

내야 역시 2루수 박경수~3루수 앤디 마르테~유격수 박기혁이 버티고 있지만 가용전력 폭이 넓어졌다. 포수를 제외하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조 감독은 백팀의 6-1 승리로 끝난 평가전 직후 “타자들은 전반적으로 좋았다. 단 투수들은 타자 상대 요령을 더 익혀야 하고, 수비에서도 보완할 점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내가 아니어도 대체할 선수가 많다’는 의식이 퍼지며 kt 선수단에 활력이 돌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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