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파일럿 프로 승자는 MBC

입력 2016-02-1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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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몰카 배틀-왕좌의 게임’의 이경규. 사진제공|MBC

MBC ‘몰카 배틀-왕좌의 게임’의 이경규. 사진제공|MBC

‘몰카 배틀’ 설 특집 시청률 전체 1위
‘듀엣가요제’ ‘미래일기’도 좋은 평가

MBC가 설 연휴 기간 지상파 방송 3사의 파일럿 프로그램 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MBC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6개 이상의 새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중 예능국이 정규로 편성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정한 최저 시청률 기준인 7%를 넘은 프로그램이 무려 세 편이나 돼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9일 방송한 ‘몰카 배틀-왕좌의 게임’(사진)이 11%(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특집 및 파일럿 프로그램 통합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경규가 황당한 상황으로 전현무를 속이는 ‘정통 몰래카메라’ 외에 이특이 걸스데이 혜리와 민아를 속이려다 도리어 당하는 ‘역 몰카’, 노홍철이 시청자를 상대로 감동을 전하는 새로운 시도가 재미를 주며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2위는 가수와 시청자가 짝을 이뤄 노래하는 ‘듀엣가요제’로, 8일 9.8%를 기록하며 음악예능프로그램에서 유독 강점을 드러내온 MBC의 경험에 힘입어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설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복면가왕’이 정규 편성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EXID 솔지가 이번에도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MBC는 또 최근 드라마의 인기소재로 떠오른 타임 워프를 접목해 8일 방송한 ‘미래일기’로 시간여행 버라이어티라는 새로운 영역 개척의 가능성을 열었다. 축구 해설위원 안정환, 연기자 강성연, 가수 제시가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특별한 하루를 특수분장을 한 채 보내며 늙어버린 자신에게서 새삼 느끼는 소중함으로 진한 감동을 안겼다.

경쟁사들은 명절 특집 프로그램의 단골 소재인 ‘먹방’과 노래 경연 프로그램으로 맞섰지만 전체적으로 MBC의 성과에 미치지 못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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