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 ‘개콘’ 선배들의 귀환

입력 2016-02-1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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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휘순(윗줄 가운데)이 5년여 만에 KBS 2TV ‘개그콘서트’로 복귀해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사진제공|KBS

개그맨 박휘순(윗줄 가운데)이 5년여 만에 KBS 2TV ‘개그콘서트’로 복귀해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사진제공|KBS

변기수·신봉선 등도 복귀 의지

개그맨 안상태, 양상국, 박휘순 등이 KBS 2TV ‘개그콘서트’로 속속 컴백하면서 다음 복귀자에 관심이 쏠린다.

안상태와 박휘순은 무려 5년, 양상국은 1년 6개월 만에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동창회’ 특집 이후 시청자 사이에 추억 속 개그맨을 다시 보고 싶어 하는 바람이 커지면서 이들의 복귀가 이어지고 있다. 또 변기수와 신봉선 등도 출연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변치 않은 ‘개그감’으로 모두 새로운 코너의 주인공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코너를 기획한 뒤 제작진의 ‘검사’를 받고 합격하지 못하면 방송에 공개되기 어렵지만, 이들은 복귀하자마자 저력을 과시하며 한 코너씩 맡고 있다. 시청자도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정해진 방송 시간 안에서 새로운 코너가 생기면 다른 코너는 사라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선배가 후배의 밥그릇을 빼앗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안상태가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밝혔듯 “선배라고 대우해주는 건 없다”고 현장에서는 말한다. 오히려 선배의 복귀는 후배에게 안정감을 준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 노하우 많은 선배의 한 마디가 큰 힘이 되며, 10% 미만의 시청률에 머물러 있는 현재 ‘개콘’의 위기상황에서 이를 돌파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프로그램 한 관계자는 “내부경쟁이 치열하지만 선배들의 복귀에 후배들이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더 활기가 넘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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