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이제훈. 동아닷컴DB
연기자 이제훈(사진)이 최근 불거진 연기력 논란에 맞서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제훈은 4월 서울 대학로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엘리펀트 송’에 출연한다. 주연작인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이 3월12일 종영하자마자 연극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제훈이 드라마와 영화 등 밀려드는 작품을 뒤로하고 차기작으로 연극을 선택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년 만의 복귀작인 ‘시그널’에서 프로파일러 역을 맡은 그는 최근 대사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일부 시청자의 지적을 받으며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연극을 통해 초심을 잡고, 제대로 연기를 보여 주겠다”는 각오다.
연극 ‘엘리펀트 송’은 2004년 프랑스에서 초연돼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국내에서도 지난해 11월 처음 무대에 올라 1월31일 막을 내렸다 4월부터 재공연한다. 극중 이제훈은 정신병원에 갇힌 마이클 역으로, 세 명에 불과한 인물 가운데 80% 이상의 출연 비중을 맡아 안정된 연기력과 무대 장악력을 과시해야 할 책임을 안게 됐다.
한 관계자는 “이제훈은 대중적인 작품을 권유하는 주위의 만류에도 연극에 출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자신의 진가를 이번에 증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