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프 버넷 “한국에서 인기 이유? ‘My Voice’”

입력 2016-02-1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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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oridel Entertainment

이제는 국내 활동이 어색하지 않은 팝스타 제프 버넷(Jeff Bernat)이 달콤한 발렌타인 시즌을 맞아 또다시 한국을 찾았다.

단순히 공연만이 아니라 여러 국내 가수들과의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진행한 제프 버넷이기에 한국 방문이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이번 한국 방문은 과거와 조금 다른 구석이 있다.

이전까지는 철저하게 공연과 작곡, 프로듀싱 위주로 활동해왔다면, 올해부터는 적극적으로 방송활동과 프로모션 활동도 병행하면서 장기적인 국내 활동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제프 버넷의 이후 활동계획과 한국 가요계에 대한 생각들을 들어보았다.

이하 일문일답


먼저 궁금한 게 1년에 얼마나 한국에 있나?

-아마 3주정도?


생각보다 길지 않다.

-정말인가? 올해는 아예 한두 달정도 머물며 방송도 하고 그럴 생각이다. 아마도.


한 달 동안 한국에 있는 동안 어떻게 지낼 계획인가?

-라디오와 TV출연을 꼭 해보고 싶다. 한 번도 어디에 나가서 홍보를 한 적이 없는데, 노래로만 아는 팬들이 많아서 이번에는 홍보도 좀 해보고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


일적인 부분 외엔?

-관광. 한국문화를 많이 보고 싶다. 한국 올 때마다 일만 너무 많이 했다. 여기저기 사진 찍으러 다니고 싶다.


국내 가수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없나?

-지금 말해도 되나?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몇 개 있는데 확정된 게 아니라서 밝히기 어렵다. 여름쯤에는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아직 곡도 안 쓴 상태다.

한국에서 인기와 사랑을 얻은 게 4년 정도 됐는데 올해부터는 콜라보레이션도 많이 하고 다른 아티스트에게 곡을 써주는 작업도 많이 할 계획이다. 그러니까 내 인스타그램을 많이 팔로우 해 달라. 하하.


한국에서 유독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내 목소리? 음악으로 노래를 표현하는 스토리가 사랑노래가 많은 것?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이 오래 듣고 즐길 수 있는 노래다. 수명이 긴 음악을 하려 했던 게 유효했다.


사랑노래의 영감은 어디서 받나?

-내 사생활을 지켜 달라. 하하. 예전이나 지금 경험에서 얻기도 하지만 어떨 땐 상상할 수밖에 없기도 한다. 최근에 의뢰받은 곡이 여자가수의 노래였는데 한 소녀가 커가면서 느끼는 감정을 담고 싶다고 했다 그런 부분은 내가 전혀 알 수가 없어서 상상으로 상황을 만들어 쓸 수밖에 없다.


새 앨범과 공연에서 준비한 건?

-좀 더 다양성 있는 음악이다. 한국팬들이 좋아하는 발라드와는 조금 거리감이 있을 수 있지만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일 거 같다.


어떤 점이 다양해졌나?

-이번 정규 3집은 전통적인 느낌의 R&B보다는 조금 더 진행형, 요즘 미국이나 요즘 분위기를 좀 더 접목시켰다. 실험적이었다. 전체적인 트랙자체가 안정되고 슬로우 하다기보다는 조금 더 강한 비트에 내 노래를 부를 수있을까하는 실험이 추가된 앨범이다. 이런 노래를 들으면 옛날 앨범도 찾아 들을 수 있을 거 같다.


맥케이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이번 공연에도 게스트로 출연한다. 둘은 어떤 사이인가?


-1년 전쯤에 신승훈에게 연락을 받아서 신인을 키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친구가 맥케이였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1주일정도 곡 작업을 하고, 녹음도 하고 뮤직비디오도 찍었다.


3집 ‘In The Meantime’ 작업 중 만족스러운 부분?

-음악을 처음 같이 시작한 친구들과 다시 같이 했다. 오늘 공연을 같이 하는 에스더라는 DJ도 7년 전에 인터넷에서 내 음악을 듣고 연락이 와서 리믹스로 시작했다. J Bird도 1집때 ‘Call You Mine’를 같이 쓴 프로듀서다. 오늘 공연에서 키보드를 맡았다. 음악을 같이 시작한 친구들과 만나 다시 돌아온 느낌이라 그게 제일 만족스러웠다.


R&B라는 장르를 예로, 한국의 R&B와 미국의 R&B는 어떤 차이가 있나?

-개인적으로는 한국 스타일이 더 취향에 맞다. 미국은 좀 더 하이브리드적인 장르가 되면서 전통적인 R&B의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 한국은 아직 그런 느낌이 남아있다. 코드진행이나 멜로디를 중요하게 끌고 가는 노래가 많아 취향에 더 맞다.


국내 가수가 미국에서 탄생한 R&B나 힙합 같은 현지음악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내가 생각할 때 3명은 그럴 거라고 본다. 첫 번째는 지드래곤이다. 정말 유니크하다. 세계적으로도 찾기 힘든 스타일의 아티스트다. 두 번째는 씨엘이다. 씨엘은 전체적으로 미국에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여성아티스트다. 마지막은 최근에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딘이라는 친구다. 이 친구는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데 두려워하지 않는 아티스트다. 충분히 미국에서도 가능성 있는 아티스트가 될 거 같다.

사진제공|Coridel Entertainment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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