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첫 우승 꿈 좌절…김시우 7경기 연속 컷 통과

입력 2016-02-15 13:4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강성훈(28). 사진제공|KPGA

강성훈(28). 사진제공|KPGA

강성훈(28)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의 꿈이 아쉽게 좌절됐다.

강성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7개를 쏟아내며 5오버파 77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강성훈은 전날 공동 3위에서 14계단 떨어진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성훈에겐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크게는 앞으로 2년, 작게는 다음 대회 출전권이 걸려 있었다. PGA투어는 우승자에게 2년 간 투어 풀 시드를 준다. 또 마스터스 같은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2012년 PGA투어 무대를 처음 밟은 강성훈은 성적 부진으로 PGA와 웹닷컴투어를 오갔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는 2년 동안 웹닷컴투어에서 뛰면서 고된 시간을 보낸 강성훈은 작년 상금랭킹 22위에 올라 3년 만에 PGA로 돌아왔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이 변변치 않다. 이 대회전까지 6경기에 나와 3차례 컷 탈락했고, 샌더슨팜스 챔피언십 공동 39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성적은 곧 시드(출전권)와 직결된다. PGA 투어는 웹닷컴투어를 통해 시드를 받고 올라온 선수와 전년도 상금랭킹 125위 이하의 선수 등을 대상으로 두 차례 리셔플(시드 재조정)을 진행한다. 시드 순위가 높을수록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지만, 반대의 경우 대회 출전이 제한적이다. 상위랭커들이 많이 출전할수록 하위시드 선수들은 뒤로 밀려나 출전 기회를 잃게 된다. 강성훈은 시드순위가 뒤로 밀려난 탓에 18일부터 열리는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80만 달러)의 출전기회도 잡지 못한 상태였다. 아쉽게도 이날 16번홀까지 공동 8위를 달리던 강성훈은 17번과 18번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공동 1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그로 인해 공동 10위까지 주는 다음 대회 자동출전권도 놓쳤다. PGA 투어는 매 대회마다 공동10위 이내에 오른 선수에게 다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주고 있다. 대회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강성훈이기에 아쉬움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결국 강성훈은 노던트러스트오픈에 출전할 수 없게 돼 어쩔 수 없이 휴식을 취하게 됐다.

한국 남자골프의 차세대 에이스로 우뚝 선 김시우(21·CJ)는 7경기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이븐파 72타에 그쳤지만 합계 3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35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10경기를 뛴 김시우는 페덱스 랭킹 22위, 상금랭킹 26위(76만5388달러)로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우승은 본 테일러(미국)가 차지했다. 합계 17언더파 270타를 쳐 필 미켈슨(미국·16언더파 271타)을 1타 차로 제쳤다. 올해 40세가 된 테일러는 2005년 8월 리노타호오픈 이후 10년6월 만에 우승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