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 감독은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대배우’ 제작보고회에서 “‘있잖아요 비밀이에요’(1990) 등 이경영 선배의 영화를 보고 자랐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영은 “석 감독이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팜플렛을 가지고 왔더라. 이 작품을 안할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다시 마이크를 든 석 감독은 “이경영 선배에게 시나리오를 가지고 갔을 때 바쁘게 작품을 많이 하는데다 박찬욱 감독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여라서 못 해주실 수도 있겠다 싶었다. 못 하더라도 사인은 받아오자는 마음으로 팜플렛을 들고 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영은 “내가 작품을 많이 하는 편인데 ‘대배우’ 하는 동안 현장 자체가 휴식 같았다. 이렇게 편안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충무로의 ‘천만 요정’ 오달수의 첫 단독 주연작 ‘대배우’는 20년째 대학로에서 연극만 하던 ‘장성필’이 새로운 꿈을 쫓아 영화계에 도전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공감 코미디 영화다. 박찬욱 사단 출신 석민우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오달수와 더불어 윤제문 이경영 등이 지원 사격했다.
주인공 ‘장성필’은 오달수가 소화했으며 ‘성필’의 극단 선배이자 국민배우 ‘설강식’은 윤제문이 연기했다. 또한 이경영은 대한민국 대표감독 ‘깐느 박’을 맡았다. 믿고 보는 세 배우가 뭉친 ‘대배우’는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